설계 변경…2027년 완공 목표는 유지
								
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 31일 디트로이트뉴스와 지난 3일 GM어쏘리티닷컴은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건설업체 "불가피한 해고"…구체적 규모는 미공개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 바튼 말로는 "최근 일부 인력을 해고했다"며 "건설업계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부침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팀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으며, 전환 과정을 지원하고 이 프로젝트나 다른 프로젝트에 빨리 복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고 규모나 현장에 남은 인력 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GM 대변인 케빈 켈리는 일부 노동자가 프로젝트에서 제외됐다고 확인했으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공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인트조지프카운티 경제개발국장 빌 샬리올은 "GM과 삼성SDI가 프로젝트 설계를 바꾸는 문제를 검토하면서 공사가 느려졌다"며 "당초 계획한 니켈 함량이 높은 프리즘형 배터리 대신 다른 유형 배터리를 생산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샬리올은 680에이커(약 83만평) 규모 부지에서 여전히 일부 공사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두 건물 철골 구조물 대부분이 설치됐고 최근 벽면 패널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GM, 전기차 비용 절감 '총력'…가솔린 차량으로 선회
이번 공사 중단은 GM이 전기차(EV) 비용을 대폭 줄이고 수익성 높은 가솔린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사업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는 전략 전환과 맞물린다. GM은 이번 주 초 오하이오와 테네시 기존 합작 울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을 포함해 여러 전기차와 배터리 시설에서 수천 명 노동자를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CNBC 보도에 따르면 GM은 디트로이트 전기차 공장에서 약 1200명, 오하이오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에서 550명을 해고했으며, 해당 오하이오 공장에서 850명, 테네시 공장에서 700명을 일시 해고했다. GM은 성명에서 "전기차 단기 수요 둔화와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대응해 전기차 생산 능력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샬리올은 이번 공사 둔화로 배터리 공장 인근에 입주할 계획이었던 부품 공급업체도 계획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2027년 12월까지 배터리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장기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샬리올은 완전한 포기 가능성을 일축하며 "GM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이곳을 세계 최대 피클볼 시설로 바꾸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농담했다. 이 프로젝트는 마지막에 1600개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여파…2030년 판매 6%p 급감 전망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화가 전기차 사업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나서면서 전기차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30일 NPR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전기차 관련 연방 지원을 끝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없애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3일 킵링거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주도 의회가 통과시킨 트럼프 2025년 세제 개혁으로 전기차 임대에 적용되던 세액공제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가 지난 9월30일 이후 폐지됐다. 신차 구매 때 최대 7500달러(약 1075만 원), 중고차 구매 때 최대 4000달러(약 573만 원) 세액공제가 사라지면서 전기차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버드대 살라타연구소가 지난 5월 27일 발표한 정책 브리프에 따르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는 2030년 전기차 신차 판매 비중을 6%포인트 줄여 바이든 정책 기준인 48%에서 42%로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됐다. 모든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초당파 인프라법(BIL) 전기차 지원을 폐지하면 신차 판매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12.7%포인트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배터리 공장 인근에 사는 댄 카루소(71)는 최근 공사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치 환경을 언급하며 "트럼프 '드릴 베이비 드릴' 방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2027년까지 완공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배터리 공장 설치에 필요한 에너지 크레딧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GM 이번 움직임이 전기차 시장 단기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프로젝트 자체는 포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당초 2026년 완공 계획에서 이미 1년 연기돼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