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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마이크론 목표가 325달러로 상향..."DRAM 공급 부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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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마이크론 목표가 325달러로 상향..."DRAM 공급 부족 심화"

“AI 시대 반도체 핵심 승자...주가 33% 추가 상승 여력"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 행사장의 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 행사장의 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모건스탠리는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이 앞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1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325달러로 올렸다.

조셉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을 은행의 ‘톱픽(Top Pick)’ 종목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 191% 급등했다. 무어 애널리스트의 이번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마이크론 주가가 전날 종가(244.90달러)보다 약 33%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미지의 영역’으로 진입하며 실적 측면에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전망의 배경으로 디램(DRAM)의 공급 부족을 꼽았다.

무어는 이번 전망이 밸류에이션보다는 단기적인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에 기반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달여 전 마이크론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한 이후, 5세대 동기식 DRAM 현물 가격이 세 배 급등했다”면서 “이 정도의 가격 상승세는 1990년대 반도체 사이클로 거슬러 올라가야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DRAM 공급 부족의 심각도는 2018년과 유사하지만, 당시 마이크론의 실적은 손익분기점 수준이었던 반면 현재는 이미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무어는 “이에 따라 마이크론의 실적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며, 주가가 아직 그 상승 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AI(인공지능) 관련 투자심리가 긍정적 흐름을 보이지만, 여전히 불안 요인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이익 성장과 함께 스토리에 대한 추가적인 기대감이 형성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1분기(9~11월)와 2분기(12~2월)에 DRAM 가격이 평균 15~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가격을 미리 확정하지 않은 일부 구매자들은 기존 계약가보다 최대 50% 이상 높은 가격을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