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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외국인 대상 주류 매장 추가 개장 추진…제다·다란에 신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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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외국인 대상 주류 매장 추가 개장 추진…제다·다란에 신설 계획

지난 24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한 카페에서 직원이 무알코올 생맥주를 따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4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한 카페에서 직원이 무알코올 생맥주를 따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가 비무슬림 외국인을 위한 주류 판매점을 제다와 다란 지역에 새로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 매장은 지난해 수도 리야드 외교지구에 개설된 첫 공식 주류 매장에 이어 외국인 전용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매장 이용 자격도 외교관에서 ‘프리미엄 거주자 자격’ 보유자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동부 도시 다란에서는 국영 석유기업 사우디아람코의 외국인 전용 주거 캠프 안에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서부 항구 도시 제다에도 매장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다만 제다에는 리야드처럼 외교지구 개념이 없어 구체적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사회 개방 정책의 일환으로 관광객 및 외국인 고급 인력 유치를 위한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오는 2030년까지 관광객 연 1억5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홍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지구, 외국인 거주지 확충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리야드 매장에서는 최근부터 프리미엄 거주자 자격을 가진 일부 외국인의 주류 구매가 가능해졌으며 대상은 비무슬림에 한정된다. 이 자격은 월 소득 2만달러(약 2944만원) 이상 또는 고급 기술을 보유한 외국인에게 부여되는 제도로 지난해에만 8000명이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사우디 주재 외국 대사관은 외교용 주류를 별도 통관 방식으로 수입해왔으며 지난해 초 개장한 리야드 매장은 이를 중앙화한 첫 시도였다.

한편, 사우디는 2026년 엑스포와 2034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관광·환대산업 관련 규제가 더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