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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하사비스 "에너지시설·수중 인프라 AI 사이버 공격 이미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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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하사비스 "에너지시설·수중 인프라 AI 사이버 공격 이미 벌어지고 있다"

노벨화학상 하사비스 "2030년 AGI 도래...AI 재앙 가능성 존재”
인공범용지능 개발 경쟁 속 사이버테러 위협 심각...구글 보안 강화 나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에너지 시설과 수중 인프라 공격이 이미 현실화됐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에너지 시설과 수중 인프라 공격이 이미 현실화됐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에너지 시설과 수중 인프라 공격이 이미 현실화됐다는 경고가 나왔다. 악시오스가 지난 4(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액시오스 AI+ 서밋에서 액시오스의 마이크 앨런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수중 인프라가 AI 공격 1순위 표적


하사비스 CEOAI 오용으로 인한 여러 재앙적 결과 가운데 "에너지나 수중 사이버테러"가 가장 우려되는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공격이 지금 이미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아직 고도로 발전한 AI 기술을 사용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에너지와 수중 시설이 가장 명백하게 공격에 취약한 백터"라고 설명했다.

'벡터'는 컴퓨터 보안 용어로 해커가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는 경로나 방법을 뜻한다. 하사비스 CEO는 현재 수준의 AI 기술만으로도 이들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어 하사비스 CEO는 구글이 사이버 보안에 집중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는 AI 기술을 악용한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2024~2025년 주요 사이버 위협으로 AI 악용 공격, 딥페이크를 통한 금전 탈취, 중요 인프라를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 등을 꼽고 있다.

2030년 인간 능력 넘어서는 AGI 등장 전망


하사비스 CEO는 지난 5월 인간 능력을 충족하거나 능가하는 인공범용지능(AGI)2030년까지 등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번 서밋에서 그는 AGI"인류 역사상 가장 변혁을 가져올 순간"이라고 강조하며, 노벨상 수상이 자신의 메시지를 더 진지하게 듣는 청중에게 문을 열어주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12개월 동안 주요 개척 분야 중 하나는 물리 세계를 모델링해 작동 방식을 예측하는 '세계 모델'이라고 하사비스 CEO는 밝혔다. 이는 AI가 실제 환경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AGI 도래 시점을 놓고는 업계 전문가마다 견해가 엇갈린다. 하사비스 CEO5~10년 내 AGI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반면,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에서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2030년 이전"이라고 더 빠른 시점을 제시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2~3년 내"를 예상했고, 머스크 테슬라 CEO2026년까지 사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재앙 확률' 놓고 진지한 고려 필요


AI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주 논의되는 'p()', AI로 인해 재앙이 발생할 확률에 대한 질문에 하사비스 CEO는 자신의 평가가 "0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를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AI가 가져올 긍정적 변화와 함께 잠재적 위험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반영한다. 실제로 AI 기술 발전 속도만큼 이를 악용하는 사이버 공격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개발 경쟁이 사회를 실시간으로 변화시키고 있지만, 악의적 행위자들 역시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AI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보안 샌드박스 구축 등 다양한 안전장치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사비스 CEOAI 시스템의 기만적 행동을 절대 허용할 수 없는 핵심 특성으로 꼽으며, 성능 향상만큼이나 안전성 모니터링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