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창안, GWM 등 선두 주자들, 신흥국에서 일본·유럽 브랜드 장악력 빠르게 침식
브라질 점유율 9.1%로 4위권 진입, 태국 32.4%, 호주 17% 기록... 중산층 공략 성공
브라질 점유율 9.1%로 4위권 진입, 태국 32.4%, 호주 17% 기록... 중산층 공략 성공
이미지 확대보기비야디(BYD), 창안(Changan), GWM, 체리(Chery) 등 중국 선두 브랜드들은 수십 년간 일본, 유럽, 미국 제조업체가 지배해온 지역의 소비자 행동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BYD의 공격적 확장
이러한 확장세를 주도하는 선두에는 BYD가 있다. BYD는 2025년 12월, 일본에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인 실리언 6(Sealhon 6)를 약 25,000달러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하며 토요타와 렉서스가 지배해온 하이브리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전략은 중국이 첨단 전기화 기술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는 능력을 과시하며, 특히 가격에 민감한 신흥국 시장에서 큰 기반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전통 강호들의 입지 약화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부상은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제조사들과 현대, 기아 등 한국 기업, 피아트, 폭스바겐 등 유럽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감소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브라질은 라틴 아메리카 최대 시장으로 중국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2024년 6.8%에서 2025년 9.1%로 상승하며 국내 상위 4대 제조사 그룹에 포함되었다.
호주는 일본과 한국 브랜드가 지배해온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판매량의 거의 17%를 차지하며 단 1년 만에 5%p 이상 증가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주요 허브로 중국 시장 점유율이 32.4%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중국 시장 점유율이 15%에 달하며, 전통적으로 지배적이던 일본 및 유럽 브랜드의 입지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가성비와 기술력의 결합
중국 기업들은 유럽, 일본, 한국 경쟁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현대적인 디자인, 넉넉한 기능, 그리고 EV 옵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 덕분에 중국산 전기차가 이전에는 틈새 시장으로 여겨졌던 지역에서 중산층 가정의 주류 선택지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중국 기업들은 놀라울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세계 자동차 산업의 주변부에서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지각 변동을 알리는 분명한 신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