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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시장, '슈퍼사이클' 재점화... HD현대·한화오션, 친환경 대형선 수주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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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시장, '슈퍼사이클' 재점화... HD현대·한화오션, 친환경 대형선 수주 전면에

신규 컨테이너선 대규모 발주 물결, 선단 갱신과 산업 통합으로 시장 신뢰 회복
HD현대중공업-미포 합병으로 통합 완료, 한화오션 HMM LNG선 수주 확보...K-조선 경쟁 우위 강화
컨테이너 해운 시장이 새로운 대규모 선박 발주, 조선업계의 구조 개편 그리고 친환경 연료 기술 혁신이 결합된 '슈퍼사이클'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컨테이너 해운 시장이 새로운 대규모 선박 발주, 조선업계의 구조 개편 그리고 친환경 연료 기술 혁신이 결합된 '슈퍼사이클'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 컨테이너 해운 시장이 새로운 대규모 선박 발주, 조선업계의 구조 개편 그리고 친환경 연료 기술 혁신이 결합된 '슈퍼사이클'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HD현대와 한화오션이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저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추진 메가 선박 개발이 가속화되며 시장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컨테이너 뉴스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선주들, 대규모 발주로 시장 신뢰 확인


글로벌 선주들은 미래 시장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바탕으로 선단 갱신 활동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벌크선에 집중했던 그리스의 알파 벌커스(Alpha Bulkers)가 중국 조선소에 분산해 총 11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는 등 투자 심리가 상승하고 있다.

이스턴 퍼시픽 쉬핑(Eastern Pacific Shipping)은 헨리 중공업에 6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옵션을 행사했으며, 이 선박들은 2027년에서 2028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발주는 해운 시장이 일시적인 침체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 궤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K-조선의 경쟁 우위 강화: 통합과 친환경 수주


한국 조선업계는 통합과 친환경 선박 수주를 통해 글로벌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HD KSOE)의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합병을 완료했으며, HD현대중공업이 존속 법인으로 남게 되었다. 이 통합은 대규모 컨테이너선 프로젝트의 운영 간소화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한화오션은 HMM의 12척 선박 프로그램 중 1만3000TEU급 LNG/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4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확보했다. 이 선박들은 2029년 초에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 조선소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탄소 연료 혁신 가속: 암모니아 선박 시대 임박


이번 시장 재편의 핵심 동력은 해운업의 '제로 탄소 연료 경로'를 향한 기술 혁신이다.

선급협회 DNV는 MSC, 저우산 창홍 국제 조선소 등이 공동 개발한 2만1700TEU급 암모니아/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설계에 대해 기본 승인(AIP)을 부여했다.

이 디자인은 현재까지 공개된 암모니아-레디 개념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하며, 친환경 메가 선박 설계를 향한 엔지니어링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암모니아 추진 기술의 발전은 LNG/이중 연료 선박을 넘어선 차세대 무탄소 선박 경쟁을 예고하며, 컨테이너 해운 시장이 단순히 규모 확대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전환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컨테이너선 시장은 투자 신뢰 회복, 산업 통합 심화 그리고 저탄소 기술 발전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슈퍼사이클을 재점화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