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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 "지금부터" ...블룸버그 "암호화폐 곧 역대급 레버리지 청산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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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 "지금부터" ...블룸버그 "암호화폐 곧 역대급 레버리지 청산 폭탄"

 비트코인 폭락 이제부터 시작 블룸버그  암호화폐 곧 역대급 레버리지 청산 폭탄 /사진=  루미스 상원의원 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폭락 "이제부터 시작" 블룸버그 "암호화폐 곧 역대급 레버리지 청산 폭탄" /사진= 루미스 상원의원
비트코인 폭락 "이제부터 시작" 블룸버그 "암호화폐 곧 역대급 레버리지 청산 폭탄"
블룸버그는 올해 하락세를 촉발한 가장 큰 원인으로 극단적 레버리지(차입금)를 지목했다. 레버리지 베팅 물량이 청산되면서 시장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시장 주체인 '고래'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며 가격 압박이 계속됐고 거래량은 급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큰 가격 변동 없이 대형 거래를 흡수하는 능력 지표인 '시장 깊이'(Market Depth)도 올해 고점 대비 약 30%가 줄어든 상태다.대형 스캔들이 없는데도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가 붕괴해 폭락한 것과 관련해 비트코인 피로감 확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번 하락은 비트코인이 처한 구조적 문제이며 스캔들 없이도 하락할 수 있는 단계에 시장이 들어섰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피로감 확산… 토큰, 사상 네 번째 연간 하락 향해(Bitcoin Fatigue Sets In as Token Heads for Fourth Annual Loss)’ 기사에서 “비트코인은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사상 네 번째 연간 하락을 향해 가고 있다”며 “이는 대형 스캔들이나 산업 전반의 붕괴 없이 발생한 첫 번째 연간 하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회의감이 계속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비트코인은 장중에 8만6000달러 이하로 폭락했다. 2022년 마지막 대형 암호화폐 붕괴 이후 기관 투자자의 채택은 확대됐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하락 원인에 대해 ‘과도한 레버리지 붕괴’를 꼽았다. 블룸버그는 “10월의 고점 전까지는 비트코인의 상승을 막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며 “(하지만) 표면 아래에서는 취약성이 쌓이고 있었는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극단적인 레버리지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랠리의 취약성은 10월 10일 19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공개적으로 드러났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을 급락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고래(대규모 보유자)들의 매도’도 원인으로 봤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고래가 매도에 나서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레버리지가 해소된 뒤에도 가격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했다”며 “거래 회전율은 급감했으며,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거래량은 전달 대비 감소폭이 2024년 초 이후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고래들의 매도로 유동성이 급감하고, 거래는 줄고 가격은 쉽게 흔들리는 피로한 시장이 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도 원인으로 봤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10월 10일 이후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52억달러 이상을 회수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ETF 유출은 “기관 수요가 더이상 가격을 받쳐주지 않는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헤지펀드 아폴로 크립토(Apollo Crypto)의 프라틱 칼라(Pratik Kala)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업계는 규제 측면에서 원하던 것을 모두 얻었지만 가격은 따라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긍정적 재료가 선반영돼 소진됐고 지금은 추가로 가격을 끌어올릴 새로운 촉매가 부재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이에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네 번째 연간 하락을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역대 네 번째 연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과거의 세 차례 연간 하락은 암호화폐 업계의 대형 추문이나 산업 붕괴 등의 사건과 맞물렸지만, 이번 연간 하락은 그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첫 사례라고는 지적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 1일 개당 종가 기준 9만4천771달러(약 1억4천만원)에서 출발해 10월 초 12만6천달러대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걷기 시작해 싱가포르에서 현지시간 17일 정오 기준 8만7천1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3번의 연간 하락세는 2014년(-57.5%), 2018년(-73.8%). 2022년(-64.3%) 때 기록됐다. 모두 비트코인에 큰 악재가 있었던 시기였다. 2014년에는 해킹으로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문을 닫았고 2018년엔 ICO(신규 암호화폐 발행) 거품이 터졌다. 2022년에도 FTX 등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잇달아 도산하면서 혼란이 이어졌다.

올해는 반대로 호재가 많았다. 가상화폐 옹호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했고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지니어스법도 미 의회를 통과했다. 헤지펀드 '아폴로 크립토'의 프라틱 칼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수많은 긍정적 촉매가 있었지만, 시장이 힘을 전혀 받지 못해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가 놀라고 있다"고 말한다. 블룸버그는 올해 하락세를 촉발한 가장 큰 원인으로 극단적 레버리지(차입금)를 지목했다. 지난 10월 10일 190억달러(약 28조1천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베팅 물량이 청산되면서 시장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상기 기사는 언론사의 취재및 조사 활동을 통해 작성된 것으로 투자 안내나 재테크 가이드와 전혀 무관한 것입니다.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서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