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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칩 저항 생산 최대 60% 감축…공급 과잉에 가격 전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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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칩 저항 생산 최대 60% 감축…공급 과잉에 가격 전쟁 심화

정부 보조금 탓 공격적 증설 역효과…주요 업체 불참으로 시장 회복 기대난
AI 서버 수요에도 업계 전망 어두워…대만 업계 "2026년 후반 전환점"
중국 칩 저항 제조업체들이 심각한 공급 과잉을 해소하려고 생산량을 10~60%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업계 선두 기업들이 동참하지 않아 시장 회복 효과는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칩 저항 제조업체들이 심각한 공급 과잉을 해소하려고 생산량을 10~60%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업계 선두 기업들이 동참하지 않아 시장 회복 효과는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중국 칩 저항 제조업체들이 심각한 공급 과잉을 해소하려고 생산량을 10~60%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업계 선두 기업들이 동참하지 않아 시장 회복 효과는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디지타임스가 23(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대만 업체들은 2026년 후반에나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칩저항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자동차, 가전제품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쌀알보다 작은 사각형 모양으로, 전자회로에서 전류의 흐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마치 수도관의 밸브처럼 전류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줄여서 전자제품이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돕는다.

세계 칩 저항기 시장은 2025년 약 116000~14억 달러(17200~2조 원) 규모로 평가되며, 2033년까지 연평균 3.4~5.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 업체 중심 감산…선두 기업은 외면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약 5개 중국 제조업체가 생산 감축에 참여했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 정부의 국산화 정책 탓에 등장한 중소 규모 신생 업체들이다. 중국 최대 칩저항 제조업체인 펑화어드밴스드(Fenghua Advanced) 같은 주요 기업은 생산 감축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최근 과도한 경쟁을 억제하려고 내놓은 '반내권화(反内卷化)' 정책에도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업체들은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반내권화는 '지나친 경쟁을 막자'는 뜻으로, 업체들이 서로 가격을 낮추느라 모두 손해를 보는 상황을 막겠다는 정부 방침이다. 하지만 감산에 나선 중소 업체들의 생산량 감축 폭도 10~20%에 그쳐 전체 공급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펑화어드밴스드는 최근 배리스터와 후막저항 가격을 5~30% 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약 6%로 세계 3위 수준이다. 세계 1위 야게오(Yageo)34%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칩저항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일본 최대 제조업체 KOA9% 점유율로 2위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요 업체들이 감산에 동참하지 않는 한 칩저항 가격 상승은 다른 수동 부품에 견줘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서버 수요에도 회복 더딘 이유

대만 업체 바이킹(Viking)은 인공지능(AI) 서버가 일반 서버보다 칩저항을 1~2배 더 많이 필요로 해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순허(李舜和) 부사장은 단기간에 업계 가격 인상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다면서, 선두 업체들의 가격 동향을 지켜본 뒤 2026년 후반에나 전환점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위 공급망인 세라믹 기판 제조업체 리텍(Leatec)은 칩저항 제조업체뿐 아니라 원자재 공급업체들도 과잉 생산 탓에 가격 하락 압박을 받아 2026년까지 경영난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천융창(陳永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대만과 일본 경쟁사에 견줘 낮아 원자재 공급업체가 받는 타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지원 탓 공급 과잉…업체들 적자 운영


공급망 소식통들은 생산 감축의 주된 원인으로 중국 정부 보조금에 힘입은 공격적인 확장 계획을 꼽았다. 중국은 정부 지원으로 수동 부품 생태계 전반에서 생산 능력을 키웠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소비자 및 자동차 수요 탓에 심각한 공급 과잉과 치열한 가격 전쟁이 벌어졌다. 많은 기업이 사업을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하면서 제품을 팔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은과 황동 같은 귀금속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포산(Fosan)은 지난달 1일부터 제품군에 따라 20~60% 규모로 대규모 생산 감축에 들어간 첫 업체다. 포산은 2030년까지 세계 3대 저항 제조업체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월간 생산 능력 600억 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약 5개 중소 규모 중국 칩저항 신생 업체들도 포산을 뒤따라 자발적으로 10~20% 생산량을 줄였다. 이들은 주문 수주 능력을 유지하면서 영업 손실을 막아 업계 전반의 가격 안정을 뒷받침하려 한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칩 저항 시장의 주요 소비국 중 하나다. 삼성전기가 세계 주요 제조업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자동차용 전자부품 생산에 칩 저항 수요가 꾸준하다. 시장 조사기관들은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확산이 수요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다만 한국 시장은 대만과 일본, 중국 업체들한테서 대부분 칩저항을 수입해 쓰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