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서 건조…척당 9500억 엔 달하는 '바다의 요새'
SPY-7 레이더 탑재 위해 덩치 키웠다…장기간 해상 작전 가능한 거주성 확보
SPY-7 레이더 탑재 위해 덩치 키웠다…장기간 해상 작전 가능한 거주성 확보
이미지 확대보기일본이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ASEV)'이라 불리는 신형 거대 이지스함 2척의 건조에 총 1조9000억 엔(약 17조51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다. 이는 단순한 신형 함정 도입을 넘어, 일본 방위산업의 장기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미사일 방어 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시도로 해석된다고 메이카가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차세대 이지스함 2척의 예산으로 1조9000억 엔(약 17조5100억 원) 이상을 책정했다. 척당 건조비만 9500억 엔(약 8조7500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통상적인 이지스 구축함 건조 비용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현지 언론에서는 이 배의 압도적인 크기와 비용을 빗대어 과거 일본 제국 해군의 상징이었던 전함에 비유, '레이와(令和)의 야마토'라는 별칭까지 붙이고 있다.
건조는 일본 해상 방위력의 산실인 미쓰비시중공업(MHI)의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나가사키 조선소는 과거 전함 무사시 등을 건조했던 곳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 조선업계와 방산 공급망은 수년간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확보하게 됐다.
왜 이렇게 비싸고 거대한가? 범인은 'SPY-7' 레이더
외신은 "SPY-7 레이더가 요구하는 전력과 냉각 부하, 구조적 지지력이 선체의 배수량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상 기지를 대신해 해상에서 장기간 머물며 탄도탄 감시 임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승조원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거주 구역 확대와 물자 적재 공간 확보도 선체 대형화에 일조했다. 즉, 단순한 과시용 거함이 아니라, 생존성과 임무 지속 능력을 위한 공학적 설계의 결과라는 것이다.
일본 방산의 '낙수 효과' vs '인력난' 리스크
이번 프로젝트는 미쓰비시중공업을 필두로 한 일본 방산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선체용 특수강, 추진 엔진, 배전반, 케이블 등 1차 및 2차 협력업체들에게 막대한 물량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에게는 조선소 가동률 상승과 마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호재다.
그러나 리스크도 상존한다. 외신은 "일본 역시 숙련된 용접공, 전기 기술자, 시스템 엔지니어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며 인력난이 건조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한, SPY-7 레이더와 같은 핵심 시스템은 달러화로 결제되는 수입품인 만큼, 엔저 현상에 따른 환율 변동성(FX Risk)이 전체 사업 비용을 팽창시킬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하드웨어 건조보다 소프트웨어 통합이 더 큰 난관일 수 있다고 본다. 지상용으로 개발된 SPY-7 레이더를 함정의 전투 지휘 시스템, 요격 미사일과 완벽하게 연동시키는 것은 고도의 기술적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외신은 "향후 투자자와 군사 전문가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단순한 건조 진행률이 아니라, SPY-7 레이더의 통합 테스트 결과와 해상 시험(Sea-trial)의 성공 여부"라고 강조하며, 일본의 이지스함 건조가 순항할지 여부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정 관리에 달려 있다고 결론지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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