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업체, SNS에 "北 보낼 설비 테스트 중" 영상 올렸다 급히 삭제
전문가 "北, 역설계로 대량생산 체제 구축…안보리 결의 정면 위반"
전문가 "北, 역설계로 대량생산 체제 구축…안보리 결의 정면 위반"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의 한 자동화 설비 업체가 유엔(UN)의 대북 제재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드론 생산 라인을 통째로 북한에 넘기려던 정황이 포착됐다. 하루 100대의 드론을 찍어낼 수 있는 이 설비가 유입될 경우, 김정은 정권의 '드론 떼' 위협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인도-퍼시픽 디펜스포럼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논란의 발단은 중국 장쑤성에 있는 '장쑤 능태 자동화 설비(Jiangsu Nengtai Automation Equipment Co.)'가 자사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이었다.
이 업체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도우인(틱톡)'에 공장 내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직원은 U자형 자동화 조립 라인 옆에서 "이것은 북한으로 선적되기 전 최종 테스트 중인 드론 제조 설비"라고 버젓이 소개했다. 특히 그는 "하루 최대 100대의 드론을 조립할 수 있다"며 설비의 성능을 과시했다. 해당 영상은 파장이 일자 삭제됐으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이를 포착해 보도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유엔 결의 정면 위반…구멍 뚫린 제재망
중국은 DJI가 세계 민간 드론 시장의 80%를 장악할 정도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정부가 표면적으로는 수출 통제를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장쑤 능태와 같은 중소기업을 통한 기술 유출을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저가형 무인기를 대량 운용하는 상황에서, 중국발 기술 유출은 국제 안보의 심각한 '구멍'으로 지목된다.
"역설계로 복제"…김정은의 '드론 떼' 현실화 우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25년 9월 무인항공기술단지를 찾아 드론 개발을 "군 현대화의 최우선 과제"라고 천명하며 무인기 전력 강화에 올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설비가 북한에 들어갈 경우 단순 조립을 넘어선 파급 효과를 우려한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은 "중국의 조립 라인 기술은 북한의 드론 제조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 연구원은 "북한이 이 설비를 역설계(Reverse-engineering)해 생산 라인을 복제, 증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