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군사작전에 방위주 사상 최고가, AI 데이터센터 붐 수혜
UBS "산업주 2026년 S&P500 초과 수익" 도버 목표가 28% 상향
UBS "산업주 2026년 S&P500 초과 수익" 도버 목표가 28% 상향
이미지 확대보기공급관리협회(ISM)가 지난 5일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PMI는 47.9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48.2에서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50을 밑돌면 제조업 활동이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 연속 50 이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월과 2월 잠시 확장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26개월 연속 위축이 이어진 셈이다.
ISM 조사에 응한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제조업 전반에 걸쳐 사기가 매우 낮다"면서 "생활비는 높고 관세와 기타 가격 인상으로 부품 비용이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주문은 47.7로 4개월 연속 위축됐고, 고용지수는 44.9로 11개월째 감소세다.
AI·방위·항공우주 중심 산업주 강세 지속
제조업 지표 악화에도 산업주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인더스트리얼 셀렉트 섹터 SPDR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5일 1.2% 올랐다. 캐터필러 주가는 3% 상승했고, 록웰오토메이션과 파커하니핀은 각각 1.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0.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산업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 같은 괴리 현상은 여러 요인에서 비롯됐다. 우선 산업주 가운데 방위주가 포함돼 있다. 인더스트리얼 셀렉트 ETF는 록히드마틴과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방위업체를 편입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이후 방위주가 급등했다. 록히드마틴은 2.1%,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는 4%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ISM PMI와 주식시장이 다루는 영역도 다르다. S&P 500에 포함된 대형 산업주들은 항공우주와 방위, 전력 시장에 공급한다. 특히 전력 부문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붐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반면 ISM PMI는 의류와 목재제품, 화학, 플라스틱, 금속 등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제조업 부문을 추적한다.
UBS "2026년 산업주 S&P 500 2%포인트 웃돌 것"
월가는 2026년 산업주 전망에 낙관적이다. UBS의 아미트 메로트라 애널리스트는 지난 5일 보고서에서 "2026년 산업주에 긍정적"이라면서 "지난해 S&P 500 대비 초과 수익률이 올해도 반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가 추적하는 산업주는 지난해 S&P 500을 2%포인트 초과했다.
메로트라 애널리스트는 AI 지출 증가와 견고한 재무구조, 금리 인하, 우호적인 세제 정책이 강력한 이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버와 에머슨일렉트릭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도버의 목표주가는 200달러(약 28만 원)에서 256달러(약 37만)로 28% 높였다. 도버 주가는 지난 5일 3.3% 오른 202.27달러(약 29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머슨일렉트릭 목표주가는 131달러(약 18만 원)에서 168달러(약 24만 원)로 올렸다. 에머슨일렉트릭 주가는 5.2% 상승한 142.85달러(약 20만 원)를 기록했다.
UBS는 지난해 12월 26개 미국 주식을 2026년 유망종목으로 선정하면서 산업 부문에서 디어앤컴퍼니와 제너럴모터스, 존슨컨트롤스, 우드워드 등을 포함시켰다. 이익 회복과 마진 개선, 강력한 현금 창출 능력을 근거로 제시했다.
시장은 또한 미래 지향적이다. 제조업 지표가 당장 부진해도 투자자들은 개선 가능성에 주목한다. ISM은 지난해 12월 공급관리 전망 보고서에서 2026년 제조업 수익이 4.4% 증가하고 자본지출이 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동률도 지난해 5월 79.2%에서 지난해 말 82.4%로 높아졌다.
방위주 '하드파워 시대' 수혜 지속 전망
베네수엘라 사태는 방위주에 구조적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풀크럼자산운용의 파와즈 차우드리는 미 CNBC에 "세계가 하드파워로 특징지어지는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무력 사용은 유럽과 아시아의 재무장 지출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네타의 애오핀 데빗 선임투자자문위원은 "미국의 예외주의와 포함외교 테마가 방위 지출 급증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인프라와 국방에 투자하기로 한 점도 유럽 방위주에 호재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스티븐 도버 최고시장전략가는 "영토 이해관계가 있는 다른 국가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무력 사용에 고무될 수 있다"면서 "이는 각국의 국가안보 투자 증가 추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제조업 회복이 하반기로 미뤄질 경우 산업주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또한, AI 투자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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