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아이폰에 구글 AI 독점 공급, 시리 성능 대폭 강화…전력효율 x86 대비 55% 개선
오픈AI, 연 수십억 달러 라이선스 수익 상실…AI 거품 붕괴 첫 희생양 우려
오픈AI, 연 수십억 달러 라이선스 수익 상실…AI 거품 붕괴 첫 희생양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기술 전문 매체 Wccftech는 13일(현지시각) TF인터내셔널증권 밍치궈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체 AI칩 '발트라', 2026년 하반기 대량생산 돌입
애플이 코드명 '발트라(Baltra)'로 개발 중인 AI 추론 전용 서버칩은 2026년 하반기 대량생산에 들어간다. 발트라는 애플이 구글 의존도를 낮추고 AI 기술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핵심축이다.
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발트라는 AI 추론 처리에 최적화된 설계로 개발되고 있으며, 애플 실리콘의 특징인 고성능 메모리 대역폭과 전력 효율성을 그대로 계승한다. 애플의 최상위 칩인 M3 울트라는 영상 변환 작업 시 x86 프로세서 대비 55% 적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트라 역시 비슷한 수준의 전력 효율성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 서버칩 개발은 애플이 시리와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자사 서버에서 직접 구동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현재 애플은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을 발트라 칩에서 실행해 외부 의존도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구글 제미나이 독점 공급, 시리 성능 혁신 예고
애플은 13일 차세대 시리의 AI 엔진으로 구글 제미나이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애플 전용 맞춤형 제미나이 모델을 개발해 애플 서버로 이전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애플은 자연어 처리와 멀티모달 기능(텍스트·이미지·영상 통합 처리)에서 강점을 보이는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AI 개발에서 직면한 단기 과제는 핵심 AI 기술 통제권 강화와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 성능 향상"이라며 "자체 서버칩 개발로 구글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전력 효율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궈 애널리스트는 "온디바이스 AI가 실질적 성과를 내는 시기는 2027년 이후"라며 "단기적으로는 아이폰 출하량 증가를 견인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애플은 2025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지만, 이는 AI 기능보다는 제품 개선 효과로 분석된다.
오픈AI, 핵심 파트너 상실로 생존 위기 직면
이번 애플의 결정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기업은 오픈AI다. 오픈AI는 1년간 애플과 협상했지만 최종 단계에서 배제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 폴란드는 13일 "오픈AI가 최대 20억 대 아이폰 사용자 접근권을 상실했다"며 "라이선스 수익으로 연간 수십억 달러(수조 원) 손실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구글과 일론 머스크의 xAI는 각각 39억 명의 안드로이드 사용자와 수억 명의 X(구 트위터) 이용자라는 자체 플랫폼을 보유한 반면, 오픈AI는 구독과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서만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강력 인공지능(AGI) 개발 같은 획기적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AI 기업들이 막대한 인프라 투자에도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AI 거품' 붕괴 가능성을 경고한다. 시장에서는 AI 부문에 1조4000억 달러(약 2066조 원) 규모 부채가 누적됐으며,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AI 기업들이 최소 2030년까지 수익성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오픈AI의 핵심 파트너십 상실이 투자자 신뢰 하락과 AI 부문 대규모 구조조정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