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과 9.6조 원 규모 계약 해지... 하이브리드 집중 위해 BYD와 배터리 협상 중
미국 내 EV 수요 급감 및 보조금 폐지 직격탄... ‘LFP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사활
미국 내 EV 수요 급감 및 보조금 폐지 직격탄... ‘LFP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사활
이미지 확대보기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자사 하이브리드 모델에 탑재할 배터리 공급을 두고 BYD와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가장 무서운 경쟁자”에서 “동반자”로... 포드의 ‘오월동주’
짐 파를리 포드 CEO는 그동안 여러 차례 BYD를 테슬라나 GM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로 언급하며 경계해 왔다. 심지어 그는 "중국차는 실존적 위협"이라면서도 직접 샤오미 SU7을 시운전하며 중국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포드는 미국 외 지역(독일, 스페인, 태국 등)에서 생산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를 BYD로부터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중국이 주도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짐 파를리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 전기차는 LFP 배터리를 통해 비용을 30%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LG엔솔과의 9.6조 원 계약 해지... “EV 대신 하이브리드”
포드의 이번 행보는 불과 한 달 전 단행한 한국 기업과의 결별과 맞물려 있다. 포드는 지난 12월, LG에너지솔루션과 맺었던 9조 6,000억 원 규모의 유럽행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전격 취소했다.
미국 내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7,500달러) 폐지와 정책 환경 변화로 인해 순수 전기차(BEV) 수요가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포드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1만 4,500대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전기차 사업부에서 약 195억 달러(약 26조 원)의 대규모 손실 처리를 예고했다.
◇ 중국 기술 수용하는 ‘레거시’ 제조사들... 주도권 이동 가속
포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 사이에서는 ‘차이나 테크’를 받아들이는 것이 생존 전략으로 굳어지고 있다.
CATL과 BYD가 전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의 50% 이상을 장악한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으려면 중국산 배터리 채택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포드가 CATL의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미국 현지 공장을 짓는 데 이어 BYD 배터리까지 수입하려는 것은, 전동화 주도권이 이미 중국으로 넘어갔음을 인정하는 뼈아픈 실리 추구”라고 평가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