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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향 KAI의 FA-50PL 인도 2년 지연 공식화…"2027년 중반 첫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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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향 KAI의 FA-50PL 인도 2년 지연 공식화…"2027년 중반 첫 인도"

폴란드 군비청, 납기 조정 계약 수정 합의 서명…2025년 말→2027년 중반으로 변경
美 정부와 'AIM-9X' 통합 계약 체결로 무장 성능은 강화…'AIM-120C' 통합 논의도 탄력
기존 'FA-50GF' 12대의 PL 버전 개량 계획 불투명론 제기…현지 매체 "복잡한 공급망과 개발 인증이 변수"
폴란드 공군이 운용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산 FA-50GF 경공격기. 2023년 긴급 전력 보강 차원에서 먼저 도입된 12대로, FA-50PL 본격 인도 이전까지 조종사 훈련과 공중 치안(Air Policing) 임무에 투입되고 있다. 사진=폴란드 국방부(MON)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공군이 운용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산 FA-50GF 경공격기. 2023년 긴급 전력 보강 차원에서 먼저 도입된 12대로, FA-50PL 본격 인도 이전까지 조종사 훈련과 공중 치안(Air Policing) 임무에 투입되고 있다. 사진=폴란드 국방부(MON)

폴란드 공군에 인도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PL의 납품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약 2년 지연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폴란드 군비청은 계약 수정 합의서(Amendment)를 통해 인도 시기를 순연하는 한편, 미국 정부와 최신형 공대공 미사일 통합 지원 계약을 체결하며 전력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고 폴란드 항공 전문지 '로트닉트보(Lotnictwo Aviation International)'와 경제지 '포르살(Forsal)' 등이 17일(현지 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2025년 인도 불가…2029년 초 최종 완료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군비청은 지난 16일 FA-50PL 프로그램과 관련된 두 건의 주요 문서 서명 사실을 공개했다. 핵심은 지난 9일 체결된 '2022년 9월 16일자 이행계약에 대한 수정 합의서'다.

당초 계약상 FA-50PL 36대는 2025년부터 2028년 말까지 폴란드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 따라 첫 인도 시점은 2027년 중반으로 연기됐으며, 최종 인도 완료 시점 역시 2029년 초로 늦춰졌다.
현지 매체 포르살은 지연의 원인으로 ▲복잡한 공급망 문제 ▲최신 기술 통합 과정의 난이도 ▲불안정한 지정학적 상황 등을 꼽았다. 특히 FA-50PL 버전이 아직 초도 비행을 실시하지 않은 개발 단계의 기체라는 점을 지적하며, "테스트와 인증 과정에 최소 수십 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AESA 레이더와 팬텀스트라이크 등 첨단 항전 장비 통합에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전력 강화의 열쇠 'AIM-9X' 확보…암람 통합도 '파란불'


인도 지연의 아쉬움 속에 전력 강화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폴란드 군비청은 지난 13일 미국 연방 정부와 'AIM-9X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공대공 미사일을 FA-50PL에 통합하기 위한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AIM-9X는 최신 탐색기와 추력 편향 제어(TVC) 기술이 적용된 5세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적기의 후방뿐만 아니라 전방 등 다양한 각도에서 요격이 가능한 '오프 보사이트(Off-Boresight)' 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FA-50PL은 나토(NATO) 연합 작전 및 공중 치안(Air Policing) 임무에서 실질적인 전투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현지 전문지 로트닉트보는 "이번 계약에 이어 미국산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120C 암람(AMRAAM)' 통합을 위한 별도의 계약도 조만간 체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기존 도입 'FA-50GF' 개량은 안개 속

한편, 2023년 긴급 소요 제기로 먼저 인도되어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제23전술비행기지에 배치된 FA-50GF 12대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이들 GF 버전 12대도 2020년대 후반에 PL 사양으로 개량(Retrofit)되어 총 48대가 동일한 성능을 갖출 예정이었다. 그러나 로트닉트보는 "최근 현지에서는 이러한 개량 계획이 폐기(zarzucony)되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비용 효율성과 기술적 복잡성을 고려한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향후 KAI와 폴란드 당국 간의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보인다.

폴란드 군은 현재 운용 중인 FA-50GF의 전력 유지를 위해 2025년 여름 20mm 기관포 탄약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AIM-9L 구형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을 리스하는 등 비행 훈련과 제한적인 작전 투입을 지속하고 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