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코르포(Corfo), 비야디의 리튬 가공 사업권 취소 절차 착수
생산 약속 미이행으로 9,500톤 할당량 회수... 3순위 포스코 '대체 조항' 부상
생산 약속 미이행으로 9,500톤 할당량 회수... 3순위 포스코 '대체 조항'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18일(현지시각) 칠레 언론 호라 도세에 따르면, 칠레 생산촉진공사(Corfo, 이하 코르포)는 중국의 전기차 거대 기업 비야디(BYD)에 부여했던 '리튬 전문 생산자' 지위를 공식 취소하는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입찰 당시 대기 명단에 있던 한국의 포스코(Posco)가 새로운 사업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 무너진 5억 달러의 약속... BYD, 최후통첩 어기고 사업 포기
2023년 당시 칠레 정부는 단순한 리튬 원석 수출국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배터리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 국제 입찰을 진행했다.
BYD는 5억 달러(약 6,7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약속하며 안토파가스타 지역에 리튬 양극재 공장을 세우기로 했으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호세 미겔 베나벤테 코르포 부사장은 2025년 내 생산 시작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2025년 12월 31일까지 가시적인 진전이 없었다.
투자 약속이 공수표에 그치자 코르포는 해당 할당 파일을 종료하고 임박한 사업 취소를 공식화했다. 앞서 중국 칭산(Tsingshan)이 입찰 규칙 미준수로 제외된 데 이어 BYD까지 낙마하며 중국 기업들의 칠레 리튬 진출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 ‘대체 조항’ 발동... 3순위 한국 포스코에 쏠리는 눈
BYD의 탈퇴는 칠레 산업화 계획의 위기인 동시에 한국 기업에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입찰 규정에 명시된 ‘대체 조항’에 따라 사업권이 대기 명단 다음 순위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이 권리를 행사할 경우, 칠레 현지에서 리튬을 가공해 양극재나 배터리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생산 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 칠레의 ‘화이트 골드’ 전략... 실용주의 노선으로 회항
칠레 정부는 이번 사태를 통해 투자 약속보다는 실제 가동 능력을 중시하는 실용주의적 교훈을 얻었다는 평가다. 코르포는 2043년까지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인 앨버말(Albemarle) 생산량의 25%를 관리하기 위한 세 번째 주요 입찰도 열어두고 있다.
현지 에너지 전문가들은 “2026년은 리튬 산업에 있어 현실주의의 해가 될 것”이라며, “실제 공장을 가동하고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투자 약속은 국가 전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한국 포스코가 중국 기업들이 남긴 공백을 메우고 칠레 리튬 가공 시장의 새로운 주역이 될지 세계 광물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