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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프로젝트 카고X’ 가동... 20개 로드맵으로 무역 금융 디지털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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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프로젝트 카고X’ 가동... 20개 로드맵으로 무역 금융 디지털 혁명

HKMA, 5개년 무역 금융 현대화 전략 발표... 블록체인·데이터로 중소기업 대출 문턱 낮춰
중국 본토 및 아세안(ASEAN) 연결성 강화... ‘종이 없는 무역 허브’로 경쟁력 확보
홍콩의 스카이라인 건물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의 스카이라인 건물 전경. 사진=로이터
홍콩이 국제 무역 허브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무역 금융 생태계의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1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홍콩 통화 당국(HKMA)은 ‘프로젝트 카고X(Project CargoX)’로 명명된 20가지 조치를 포함한 5개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블록체인과 차세대 신용 데이터 교환(CDI) 인프라를 활용해 무역 금융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작업 절차를 개선하고,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SME)의 금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프로젝트 카고X’: 데이터가 담보를 대신하는 시대


홍콩 경제의 15%(금융에 이어 2위 산업)를 차지하는 무역 분야는 그동안 방대한 종이 문서와 복잡한 수작업 절차에 의존해 왔다. HKMA는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정부의 화물 데이터 플랫폼과 은행권의 신용 데이터 시스템을 통합하는 전략을 세웠다.

하워드 리(Howard Lee) HKMA 부총괄은 “많은 중소기업이 부동산 등 담보 자산이 없어 대출을 받지 못했다”며, “카고X는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은행이 신용 대출을 승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출시된 신용 데이터 교환(CDI) 플랫폼은 이미 8만 2,000건 이상의 대출 신청을 지원하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데이터 기반 대출은 일반 대출보다 승인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금리도 평균 36bp(0.36%p) 낮게 적용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 중국 본토·아세안 무역 회랑과의 연결성 강화


홍콩은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 교역국인 중국 본토 및 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디지털 문서 공유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관할 구역 간의 문서 교환 절차를 간소화한다.
로드맵에 따라 기업들은 2027년부터 무역 거래 시 ‘중소기업 디지털 신원’을 채택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제 파트너와의 신뢰 구축 및 거래 비용 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진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사활


홍콩이 무역 금융 현대화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싱가포르, 런던 등 경쟁 도시들이 디지털 무역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홍콩의 무역 규모는 전체 GDP의 3.6배에 달하며 세계 3위를 기록했지만, 운영 모델의 낙후성은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

하워드 리 부총괄은 “다른 도시들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는 상황에서 홍콩이 국제 무역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더 많은 디지털 프로세스를 활용해야 한다”며, “무역 금융이 디지털화되면 은행들도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혁신 금융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