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LS에도 불구하고 갑판 병목…美 항모 대비 소티 효율 크게 뒤처져
사출기·엘리베이터 간섭으로 동시 이착함 제한…니미츠급 대비 약 60% 수준 평가
사출기·엘리베이터 간섭으로 동시 이착함 제한…니미츠급 대비 약 60% 수준 평가
이미지 확대보기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Military) 등 외신은 19일(현지 시각), 카이프 샤이크(Kaif Shaikh)의 분석 기사를 통해 푸젠함의 구체적인 결함을 지적하고, 이에 자극받은 중국이 차기 항모를 핵추진 방식으로 급선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함교가 왜 거기서 나와?…갑판을 마비시킨 '굴뚝'의 저주
보도에 따르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군사 저널 '함재무기(Shipborne Weapons Defense Review)'는 푸젠함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으로 '비효율적인 갑판 설계'를 지목했다.
가장 큰 문제는 함교, 즉 '아일랜드(Island)'의 위치다. 미 해군 항모들이 아일랜드를 최대한 선미 쪽으로 밀어내 갑판 공간을 확보한 것과 달리, 푸젠함의 아일랜드는 선체 중앙에 가깝게 배치됐다. 이는 재래식 동력선이 필연적으로 갖춰야 할 거대한 배기 굴뚝(Funnel)과 기관실의 위치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항공기가 이동할 수 있는 갑판 공간이 줄어들었고, 이착륙 작전 시 심각한 병목 현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출기가 착륙장 침범…'반쪽짜리' 슈퍼 항모
첨단 기술이라 자랑하던 전자기식 사출기(Catapult)의 배치도 도마 위에 올랐다. 푸젠함에는 3개의 사출기가 장착되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착륙 구역(Landing Area)을 침범하고 있다. 이는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할 때 해당 사출기를 사용할 수 없음을 의미하며, 미 해군 슈퍼캐리어의 표준 작전인 '동시 이착함'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또 다른 사출기는 항공기 승강기(Elevator)와 지나치게 가깝게 배치되어 있어, 갑판 위에서 항공기 흐름을 막는 또 다른 '동맥경화' 지점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설계 오류가 건조 도중 증기식 사출기에서 전자기식으로 급하게 설계를 변경하면서 발생한 부작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푸젠함의 소티 생성률(Sortie Generation Rate·단위 시간당 항공기 출격 횟수)은 미 해군 니미츠급 항모의 6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실전에서 항모의 위력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반토막 났음을 의미한다.
결국 답은 '핵(Nuclear)'…다롄 조선소에서 포착된 12만 톤의 괴물
푸젠함의 한계를 절감한 중국은 차세대 항모인 '004형(Type 004)' 건조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5년 말 다롄 조선소를 촬영한 위성 사진에는 원자로 격납 용기로 추정되는 대형 구조물이 선체에 삽입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차기 항모는 배수량이 11만~12만 톤에 달해 미 해군의 최신예 '제럴드 R. 포드급'을 능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핵심은 핵추진 방식의 도입이다. 원자력 엔진은 거대한 굴뚝을 없애주기 때문에 아일랜드의 위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푸젠함에서 발생한 갑판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추진 연료 공간을 아껴 항공유와 무장을 더 많이 실을 수 있고, 전자기식 사출기와 레이더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기사는 "푸젠함은 실전용 항모라기보다는 거대한 '해상 테스트베드'에 가깝다"며 "중국은 푸젠함의 실패를 교훈 삼아, 대만 해협을 넘어 인도양까지 작전 반경을 넓힐 수 있는 진정한 '대양 해군'의 꿈을 004형 핵항모에 투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