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 폴더블 '주름' 해결사로 '듀얼 UTG' 카드 꺼낸다…CES 2026서 기술 입증

글로벌이코노믹

삼성, 폴더블 '주름' 해결사로 '듀얼 UTG' 카드 꺼낸다…CES 2026서 기술 입증

차세대 갤럭시 Z 폴드 8에 '샌드위치형 듀얼 UTG' 탑재 유력…주름 깊이 20% 이상 개선
레이저 드릴링 백플레이트로 응력 분산…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과 '주름 해결 방식' 차별화
이 디스플레이 접힘은 삼성의 접이식 갤럭시 폰에서 수년간 문제였지만, 최근 삼성은 이를 해결하는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삼성이미지 확대보기
이 디스플레이 접힘은 삼성의 접이식 갤럭시 폰에서 수년간 문제였지만, 최근 삼성은 이를 해결하는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삼성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최대 약점인 '화면 주름'을 해결하기 위해 초박형 유리(UTG)를 두 층으로 겹치는 파격적인 기술을 도입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각) IT 매체 9to5Google과 업계 분석에 따르면, 삼성은 차세대 갤럭시 Z 폴드 8에 기존보다 진화한 '어드밴스드 크리스리스(Advanced Crease-less)'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 위해 '듀얼 UTG' 구조와 레이저 드릴링 공법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름의 비밀: '듀얼 UTG'와 '레이저 드릴링'의 결합


최근 국내외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새로운 폴더블 OLED 패널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적층 구조를 채택했다.

듀얼 UTG(Dual Ultra Thin Glass)는 지금까지는 패널 상단에만 한 층의 UTG를 덮었으나, 신기술은 패널 하단(백플레이트 위)에도 UTG 한 층을 추가로 배치한다. 이른바 '샌드위치' 구조로, 접히는 부위의 압력을 분산시켜 주름 형성을 억제한다.

레이저 드릴링 백플레이트는 화면을 받쳐주는 금속판(Backplate)에 레이저로 미세한 구멍(Micro Perforations)을 뚫어 유연성을 높였다. 이는 폴딩 시 가해지는 응력을 중앙부에 집중시키지 않고 전체로 고르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CES 2026에서 이미 입증된 '주름 실종' 효과


이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삼성은 이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보이는 시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현지 참관객들에 따르면, 신형 패널은 기존 갤럭시 Z 폴드 7과 비교했을 때 주름의 깊이가 약 20% 이상 개선되었으며, 반사광 아래에서도 접힘 선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끄러운 화면을 구현했다.

초박형 유리가 양면으로 보강되면서 디스플레이 전반의 평탄도가 향상되었고,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느껴지는 굴곡 또한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026년 하반기, 폴더블 대전의 승부처


삼성이 이 기술을 갤럭시 Z 폴드 8에 정식 도입할 경우, 이는 폴더블 시장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2026년 하반기 출시설이 돌고 있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UTG 기술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대량 생산 시 비용 효율성이 높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삼성은 레이저 드릴링 금속 백플레이트를 사용하는 반면, 애플은 유리 기반의 지지 구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양사의 '주름 해결 방식' 차이가 향후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고체 배터리 경쟁과의 비교


삼성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은 고체 배터리 분야와 유사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고체 배터리 시장은 약 3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공학-산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삼성SDI는 연간 1만5000개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으며, 황화물 전해질과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 리튬 금속 음극재의 조합으로 500Wh/kg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고체 배터리 모두 삼성의 핵심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분야다. 삼성은 두 분야에서 '듀얼 UTG'와 '황화물 노선'이라는 차별화된 기술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리려 하고 있다.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경쟁


삼성의 폴더블 기술 혁신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중요하다.

중국은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전략의 일환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를 203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삼성의 '듀얼 UTG' 기술은 중국 업체들이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고난도 기술로, 폴더블 시장에서 삼성의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전망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6년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5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의 '듀얼 UTG' 기술이 갤럭시 Z 폴드 8에 탑재되어 주름 문제를 20% 이상 개선한다면, 폴더블 스마트폰의 주류 시장 안착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2026년 하반기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애플의 '주름 해결 방식' 차이가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