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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인니 팜유 기업 '삼포르나 아그로' 공개매수 착수…최대 430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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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인니 팜유 기업 '삼포르나 아그로' 공개매수 착수…최대 4300억 규모

자회사 AGPA 통해 지분 34.3% 추가 확보…주당 7,903루피아, 1~2월 한 달간 진행
인수 발표 후 주가 177% 폭등…"상장 유지하며 포스코와 시너지 극대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유 기업인 '삼포르나 아그로(SGRO)'의 잔여 지분에 대한 강제 공개매수에 본격 착수했다. 사진=SGRO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유 기업인 '삼포르나 아그로(SGRO)'의 잔여 지분에 대한 강제 공개매수에 본격 착수했다. 사진=SGRO
포스코그룹 계열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유 기업인 '삼포르나 아그로(Sampoerna Agro, 종목코드 SGRO)'의 잔여 지분에 대한 강제 공개매수(Mandatory Tender Offer)에 본격 착수했다.

21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경제 매체 크루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AGPA(AGPA Pte. Ltd.)는 SGRO 지분 34.275%를 추가로 사들이기 위해 주당 7903 루피아(IDR)를 책정했다.

지배주주 등극에 이은 후속 조치…총 4.9조 루피아 투입


이번 공개매수는 AGPA가 지난해 11월 기존 지배주주인 트윈우드 패밀리 홀딩스로부터 SGRO 지분 65.72%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데 따른 후속 법적 절차다. AGPA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최대 6억2333만 주를 환매할 예정이다. 전체 기업 행동의 총 가치는 최대 4조9300억 루피아(약 4300억 원)에 이른다.

공개매수 기간은 2026년 1월 21일부터 2월 19일까지 약 한 달 간이다.

"상장 폐지 계획 없다"…유통 물량 요건 충족이 과제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SGRO를 비상장사로 전환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모든 소액 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잠재적인 상장 유지 요건 위반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든 주주가 참여할 경우 AGPA의 지분율은 99.99%까지 치솟으며 대중 지분은 0.004%로 급감한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규정에 따르면 상장 유지를 위해 최소 7.5%의 유동 주식(Free Float)이 필요하며, 금융감독청(OJK) 규정은 신규 지배주주가 80% 이상의 지분을 가질 경우 최소 20%를 다시 대중에게 이전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AGPA 경영진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공개매수 완료 후 최대 2년 이내에 주식 재분산(Re-float)을 통해 상장 요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반응: 3개월 새 주가 177% '수직 상승'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수 소식은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을 흔들었다. 20일 종가 기준 SGRO의 주가는 7700 루피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스코의 인수 발표 전후인 최근 3개월 동안 SGRO의 주가는 무려 176.98%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AGPA 경영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SGRO의 현지 생산 능력이 결합해 팜유 사업의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아 에너지·식량 안보 전략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번 행보는 식량 안보와 친환경 에너지(바이오디젤 등) 원료 확보라는 전략적 목표 아래 인도네시아를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팜유는 바이오디젤의 주요 원료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팜유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으로, 전 세계 팜유 생산의 약 60%를 차지한다.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포스코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팜유 생산 인프라를 안정되게 통제하게 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