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농산물 구매 확대 '실무 성과' 조율…11월 무역 휴전 만료 대비
엔비디아 블랙웰 금지→선택적 완화 가능성…中 대두 2500만톤 구매, 트럼프 중간선거 겨냥
엔비디아 블랙웰 금지→선택적 완화 가능성…中 대두 2500만톤 구매, 트럼프 중간선거 겨냥
이미지 확대보기2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업계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첨단 반도체 규제의 선택적 완화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라는 '빅딜'의 세부 내용을 확정 짓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4월 베이징 정상회담의 징검다리…"성과 중심 회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4월 정상회담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정상회담 전 실무급 무역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무역 휴전' 합의가 만료되는 시점을 대비하고 있다. 중국은 단순한 일시 정지를 넘어 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무역 프레임워크를 원하고 있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농민 등 핵심 지지층을 달래기 위한 가시적인 경제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핵심 쟁점 1: 첨단 반도체(AI 칩) 수출 통제 완화
중국이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는 사안은 미국의 고성능 AI 칩 수출 규제 완화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국가 안보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부 칩의 수출을 허용하는 '선택적 완화'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의 H200 칩은 수출이 가능하지만 블랙웰(Blackwell) 시리즈는 금지된 상태다.
중국은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을 통해 AI 및 반도체 자급자족을 가속화하고 있어, 이번 협상은 양국의 기술 패권 속도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핵심 쟁점 2: 미국산 농산물(대두·육류) 대량 구매
미국은 중국에 대두, 소고기,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수입 규모를 대폭 늘릴 것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연간 2500만 톤 이상의 미국산 대두 구매 약속을 연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 팜벨트(농업 지대) 유권자들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다.
감자칩 등 가공식품과 농민들에게 수익성이 높은 육류 제품의 수입 확대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장애물과 향후 전망
중국은 반도체 수출 통제 완화와 관세 인하를 요구하며 경제 성장 안정성 및 기술 고립 탈피를 목표로 한다. 미국은 농산물(대두 등) 구매 확대와 펜타닐 단속을 요구하며 중간선거 승리 및 대중 무역 적자 해소를 노린다.
주요 장애물로는 대만 무기 판매 문제, 안보 기술 유출 우려, 중국의 자원 무기화(희토류)에 대한 불신 등이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첸 수석 경제학자는 "정상회담 전 예비 회담은 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무적인 성과물을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두 정상이 만났을 때 최종 서명할 수 있도록 '온도를 낮추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2026년 4월, 미·중 관계의 분수령
2026년 4월 트럼프-시진핑 베이징 정상회담은 미·중 관계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 규제 선택적 완화, 미국산 농산물 대량 구매, 장기 무역 프레임워크 구축 등이 핵심 의제다.
트럼프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농민 등 핵심 지지층을 위한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며, 중국은 경제 성장 안정성과 기술 고립 탈피가 절실하다.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빅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만 무기 판매, 안보 기술 유출 우려, 희토류 무기화 등 해결해야 할 장애물도 만만치 않다. 2026년 4월 정상회담이 미·중 관계를 협력 국면으로 전환시킬지, 아니면 일시적 휴전에 그칠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