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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블레어 “마이크론 사라…HBM 슈퍼사이클, 최소 2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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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블레어 “마이크론 사라…HBM 슈퍼사이클, 최소 2년 간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가 22일(현지시각) 메모리 칩 슈퍼사이클이 최소 2년은 더 간다면서 마이크론 매수를 권고했다. 사진은 마이크론의 LPCAMM2 모듈. 사진=마이크론이미지 확대보기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가 22일(현지시각) 메모리 칩 슈퍼사이클이 최소 2년은 더 간다면서 마이크론 매수를 권고했다. 사진은 마이크론의 LPCAMM2 모듈. 사진=마이크론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가 22일(현지시각) 메모리 빅3 가운데 한 곳인 마이크론 매수를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 주요 금융사들이 마이크론 낙관론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블레어도 이 흐름에 합류했다.

윌리엄 블레어는 지금의 메모리 칩 호황은 과거와 달리 그저 운이 좋아 형성된 것이 아니라면서 이런 구조적 호황, 슈퍼사이클이 최소 2년은 더 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마이크론은 2.18% 뛴 397.58달러로 장을 마쳤다.

공정가치, 450달러


배런스에 따르면 윌리엄 블레어는 이날 마이크론을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를 투자의견으로 제시했다.

윌리엄 블레어는 그러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수치상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는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바스티엔 나지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의 ‘공정가치(fair value)’를 약 450달러로 평가했다.

마이크론의 21일 마감 가격 389.11달러보다 약 15.6% 높은 수준이다. 마이크론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나지 애널리스트는 분석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붐 속에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메모리 부족 상태가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의 AI 슈퍼사이클이 최소 2년은 간다는 것이다.

그는 마이크론의 실적도 덩달아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지는 오는 9월 3일 마감하는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에 HBM 매출이 전년비 164% 폭증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앞으로 2년 동안 8.29달러에서 41.77달러로 5배 넘게 폭증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5배 넘는 폭증세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275%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지는 마이크론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HBM 시장을 3분하는 톱3로서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HBM 슈퍼사이클


AI로 촉발된 지금의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최소 2년은 더 간다는 전망은 윌리엄 블레어만의 낙관이 아니다.

모건스탠리도 이번 슈퍼사이클 정점을 2027년으로 보고 있고, 로젠블랫은 AI 인프라 구축이 현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2027년 이후에도 메모리 수요가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뱅크는 올해 말까지 메모리, 특히 HBM 공급 부족이 확정된 상태이고, 내년에는 HBM4 시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최소 2년은 더 간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과거 메모리 사이클은 PC, 스마트폰 수요에 좌우돼 왔다. PC나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 공급이 따라서 확대되고, 결국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일이 반복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다르다고 보고 있다.

우선 HBM의 특성이다. HBM은 일반 메모리와 달리 엔비디아 같은 AI 칩 업체들의 주문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주문만큼만 생산한다. 재고가 누적될 위험이 낮다.

게다가 범용 메모리와 달리 HBM은 기술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후발 주자가 따라잡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강 체제가 고착됐다.

이는 HBM 업체들에 상당한 가격 결정력과 높은 마진을 안겨주고 있다. 이익률이 매우 높아 HBM 3사는 매출이 조금만 늘어도 이익이 몇배로 뛰는 구조다.

목표주가 상향 봇물


HBM 톱3 마이크론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평가는 후하다.

각 금융사들이 앞다퉈 목표주가 상향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현재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곳은 로젠블랫이다. 로젠블랫은 지난 20일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50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TD코웬은 같은 날 매수 의견과 더불어 450달러를 목표주가로 내놨다.

15일에는 바클레이스와 RBC 캐피털, 웰스파고가 각각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바클레이스는 450달러, RBC와 웰스파고는 각각 425달러, 410달러를 마이크론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키뱅크는 13일 비중확대와 450달러 목표주가로 이번 목표주가 상향 조정 흐름을 촉발했고, 이튿날인 14일에는 캔터 피츠제럴드가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함께 450달러를 목표주가로 설정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