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AI 소프트웨어 두 도시 이야기...MS vs 오라클, AI 투자 부담 속 전망 엇갈려

글로벌이코노믹

AI 소프트웨어 두 도시 이야기...MS vs 오라클, AI 투자 부담 속 전망 엇갈려

UBS와 캔터 피츠제럴드가 22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매수 투자의견은 고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UBS와 캔터 피츠제럴드가 22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매수 투자의견은 고수했다.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MS가 오는 28일(현지시각)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막대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MS와 함께 AI 소프트웨어 기대주인 오라클 역시 이날 심각한 투자 부담을 이유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23일 MS 주가는 장중 4% 넘게 급등하며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는 UBS와 캔터 피츠제럴드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3.28% 급등한 465.95달러로 마감했다. 오라클은 0.57% 내린 177.16달러로 장을 마쳤다.

MS, 목표주가 하향


이날 배런스에 따르면 UBS와 캔터 피츠제럴드는 분석노트에서 각각 MS 비중확대, 매수 투자의견을 재확인했지만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했다.

캔터는 639달러에서 590달러로, UBS는 650달러에서 600달러로 MS 목표주가를 낮췄다.

매수 투자의견을 고수한 것은 28일 공개될 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일 것이란 낙관이 배경이다.

캔터의 토머스 블레이키 애널리스트는 MS 클라우드 부문인 애저(Azure)가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37% 성장 전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기업들의 MS AI와 애저 수요가 매우 강력하고, 코파일럿 채택 역시 활발하다고 블레이키는 지적했다.

UBS의 칼 케어스테드 애널리스트도 애저 성장세가 탄탄하다면서 성장률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문제는 밸류에이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AI 소프트웨어 섹터의 밸류에이션 문제가 배경이다.

캔터와 UBS는 분석보고서에서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낮춘 배경을 ‘디레이팅(De-rating)’, ‘멀티플 압축’이라고 표현했다.

과거와 달리 현재 투자자들이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지불하려는 가격, 즉 주가수익배율(PER)이 낮다는 것이다. 예전만큼 높은 프리미엄(PER)을 주기엔 부담스럽다는 뜻이다.

자본지출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금 문제도 목표주가 하향 조정의 배경 가운데 하나다.

오라클이 특히 대표적이다.

모건스탠리의 키스 와이스 애널리스트는 분석보고서에서 오라클 목표주가를 320달러에서 213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오라클이 5233억 달러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이 주문을 소화하려면 엄청난 자본지출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와이스는 오라클이 2030년까지 10기가와트(GW) 이상의 AI 컴퓨팅 능력을 확보하기로 함에 따라 수천억 달러 추가 지출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1000억 달러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오라클이 추가 인프라 구축을 위해 빚을 더 내면 버는 돈보다 이자로 내는 돈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 와이스의 지적이다.

MS와 오라클의 차이


비록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라는 공통 분모에도 불구하고 MS와 오라클을 보는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은 완전히 다르다.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두 기업이 처한 처지가 완전히 다르다고 이들은 판단하고 있다.

MS는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약 800억 달러 이상, 오라클은 약 500억 달러로 추산되지만 MS는 분기당 25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으로 이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반면 오라클은 최근 분기 약 100억 달러 현금 유출을 겪었다. 빚 내서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모건스탠리의 와이스는 MS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650달러 목표주가를 고수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