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클락스빌 니르스타 제련소 인수… 74억 달러 투입해 핵심 광물 단지 조성
최윤범 회장 “60만 톤 폐기물은 엄청난 보너스”… 게르마늄·갈륨 등 안보 자원 공급망 구축
최윤범 회장 “60만 톤 폐기물은 엄청난 보너스”… 게르마늄·갈륨 등 안보 자원 공급망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고려아연은 이를 기반으로 테네시주 클락스빌 부지를 미국 내 핵심 광물 자립의 전초기지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주요 경제 매체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인터뷰를 통해 지난 12월 인수한 니르스타(Nyrstar) 클락스빌 제련소 부지의 가치를 공개했다.
최 회장은 해당 부지에 보관된 약 60만 톤의 폐기물에 아연, 구리, 납, 은뿐만 아니라 게르마늄과 갈륨 등 고부가가치 희귀 금속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 ‘폐기물’이 ‘전략 자산’으로… 30억 달러 규모의 잠재 가치
최 회장은 이번 거래를 두고 “공장 인수와 함께 제공되는 엄청난 보너스”라고 평가했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3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이 폐기물들을 완전히 처리해 금속을 추출하는 데는 약 6~7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게르마늄과 갈륨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을 미국 내에서 자국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일치한다.
고려아연은 독보적인 제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버려진 물질에서 순도 높은 핵심 광물을 뽑아내 미국 방위 산업과 첨단 기술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 74억 달러 투입하는 대규모 리모델링… 2029년 상업 가동 목표
고려아연은 클락스빌 제련소를 리모델링하고 확장하는 데 총 74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테네시주 역사상 단일 민간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최 회장은 현장 폐기물이 초기 공급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원자재 수급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한국인 전문 인력들이 현지에서 구금되거나 단속받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확답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원활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경영권 분쟁 속 ‘사업적 가치’ 강조… “백기사 논란은 터무니없다”
이번 대규모 미국 투자는 고려아연이 영풍·MBK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영풍 측은 이번 거래가 최 회장의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다보스 현지에서 “이 거래가 단지 나를 도울 ‘백기사’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매우 터무니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이번 투자가 철저하게 사업적 판단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전략적 선택임을 강조하며, 근거 없는 해석을 경계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클락스빌 프로젝트를 통해 2029년까지 현재 회사의 전체 이익과 맞먹는 약 9억 달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