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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괴물급' 겨울 폭풍 강타… 16만 가구 정전·항공대란 속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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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괴물급' 겨울 폭풍 강타… 16만 가구 정전·항공대란 속 비상사태 선포

트럼프 대통령, 12개 주 연방 비상재난 선포 승인… "역사적 재앙 수준"
루이지애나·텍사스 중심 16만 가구 암흑… 데이터 센터 등 에너지 긴급 명령
항공편 4,000편 취소-동부 지역 폭설 예고… "기록적 한파 다음 주까지 지속"
남동부 지역 광범위한 결빙으로 '재앙적 피해' 우려… 17개 주 기상 비상사태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23일(현지시각) 주민들이 다가오는 겨울 폭풍에 대비하는 가운데, 식량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거의 텅 빈 냉장 진열대에 우유 용기가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23일(현지시각) 주민들이 다가오는 겨울 폭풍에 대비하는 가운데, 식량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거의 텅 빈 냉장 진열대에 우유 용기가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역을 휩쓴 강력한 겨울 폭풍으로 인해 16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고 수천 편의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미 대륙 3분의 2 지역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에서 시작된 이번 폭풍은 이제 동부 지역을 향하며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를 뿌릴 것으로 예고됐다.

트럼프 대통령 "역사적 폭풍"… 12개 주 연방 비상사태 승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기상 이변을 "역사적인 폭풍"으로 규정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테네시 등 12개 주에 대해 연방 비상재난 선포를 전격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각 주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안전과 보온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워싱턴 D.C.를 포함한 17개 주가 이미 자체 기상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루이지애나·텍사스 전력망 마비… 항공 교통 대란 현실화

전력 공급 중단 피해도 막심하다.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주를 중심으로 현재 16만 가구 이상이 암흑 속에 갇혔다. 미 에너지부는 텍사스주 전력 신뢰성 위원회(ERCOT)에 긴급 명령을 내려 데이터 센터 등 주요 시설에 비상 발전 자원을 배치하는 등 전력망 붕괴를 막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하늘길도 막혔다. 이날 하루에만 미국 전역에서 4,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국립기상청(NWS)은 "남동부 지역에 광범위한 결빙 현상이 발생해 국지적으로 재앙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 주까지 이어질 기록적 한파… '재앙적 피해' 우려


기상 예보관들은 이번 폭풍이 몰고 온 눈과 진눈깨비, 얼음비가 다음 주 초까지 미국 동부 지역을 휩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5일까지 대평원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저온과 위험 수준의 체감온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력 회사 직원들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악천후로 인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