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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턱밑까지 추격… ‘금융 AI 경쟁력’ 세계 2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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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턱밑까지 추격… ‘금융 AI 경쟁력’ 세계 2위 도약

싱크탱크 딥 날리지 그룹 ‘글로벌 AI 경쟁력 지수’ 발표… 아시아 국가 중 압도적 1위
홍콩, 뉴욕·런던 이어 도시 허브 3위 차지… “기술을 실제 금융 시스템에 녹여내는 능력 최강”
중국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의 사무실 건물들을 바라보는 전망대에 사람들이 서 있다, 2025년 11월 12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의 사무실 건물들을 바라보는 전망대에 사람들이 서 있다, 2025년 11월 12일. 사진=로이터
중국이 인공지능(AI)을 금융 산업에 결합하는 능력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중국은 개발된 기술을 실제 은행이나 보험 현장에 적용하는 ‘생산 능력 전환’ 부문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로 평가받으며 ‘금융 AI 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28일(현지시각) 글로벌 싱크탱크 딥 날리지 그룹(Deep Knowledge Group)이 발표한 ‘글로벌 AI 경쟁력 지수(Global AI Competitiveness Index) 5판’에 따르면, 중국은 종합 점수 83.41점을 기록하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3위는 영국(78.26점)이 차지했으며 스위스, 싱가포르, 독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이론’ 넘어 ‘실전’에 강한 중국… 금융 성숙도 90점


중국은 특히 금융 부문의 AI 성숙도에서 모든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90점을 획득했다. 이는 은행, 보험, 핀테크, 투자 관리 등 금융 전반에 걸쳐 AI를 운영 체계에 깊숙이 통합했음을 의미한다.

드미트리 카민스키 딥 날리지 그룹 파트너는 “중국은 AI 역량을 금융 서비스의 생산 수준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며 “단순한 기술 보유를 넘어 운영 시스템으로 안착시키는 ‘라스트 마일’ 경쟁력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 AI 금융 스타트업에 총 2,690억 달러(약 360조 원)를 투입했다. 이는 미국의 3,100억 달러와 견줄 만한 규모로, 영국의 약 1,52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특히, 모바일 결제, AI 기반 신용 점수 모델 및 대출 서비스, 디지털 뱅킹 솔루션 등에서 중국의 확장세가 두드러졌다.

◇ 홍콩, ‘도시 허브’ 부문 세계 3위… “글로벌 시장의 연결고리”


국가별 순위와 별개로 진행된 도시별 금융 허브 순위에서는 뉴욕(1위)과 런던(2위)에 이어 홍콩이 3위를 차지했다.
홍콩은 자본 시장과의 연결성, 금융 기관의 밀집도, 그리고 AI 기반 금융 활동을 지원하는 자본 형성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킹 아우(King Au) 홍콩 금융서비스개발위원회 전무이사는 “홍콩은 규제된 도입과 국경 간 연결성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금융 AI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 과제: 데이터 준비성과 자본 접근성 보완 필요


미국을 추격 중인 중국에도 보완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중국은 인프라 및 데이터 준비 상태 부문에서 62점에 그쳐 미국(80점)에 비해 뒤처졌다. 이는 향후 AI 시스템의 신뢰성과 반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함을 시사한다.

자본 접근성 점수 역시 72점으로 미국(86점)이나 영국(80점)보다 낮았다. 특히 스타트업의 후기 확장이나 국경 간 벤처 자금 조달 채널의 성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최근 기술 기업들의 IPO(기업공개) 붐과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이러한 약점들을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2026년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은 전통적인 금융 기법을 넘어 ‘누가 더 지능적인 AI를 금융의 심장에 심느냐’는 기술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