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줌 20%·톰슨로이터 15% 폭락...구독 수익 모델 붕괴 공포
"소프트웨어 섹터 심리 사상 최악" 월가 분석가들 경고
"소프트웨어 섹터 심리 사상 최악" 월가 분석가들 경고
이미지 확대보기법률 AI 플러그인 충격파
앤트로픽은 지난 2일 자사 대형언어모델(LLM) 클로드에 법률 업무용 플러그인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플러그인은 계약서 검토, 위험 요소 표시, 규정 준수 추적 등 법률 전문가의 핵심 업무를 자동화한다. 계약서를 조항별로 분석하고 위험도를 녹색·노란색·빨간색으로 표시하며, 조직의 협상 지침에 따라 수정안을 제시한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법률 문서 작성 서비스 업체 리걸줌닷컴 주가는 지난 3일 20% 급락했다. 법률 소프트웨어 부문을 운영하는 톰슨로이터는 15% 떨어졌고, 법률 데이터베이스 렉시스넥시스를 보유한 렐엑스는 14% 하락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피어슨이 4% 하락했고, 월터스클루워는 10.5% 떨어졌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도 8.5% 급락했다.
정보서비스 업체들도 타격을 입었다. 팩트셋리서치시스템즈와 S&P글로벌은 각각 10% 이상 하락했다. 기술 조사업체 가트너는 실망스러운 전망을 내놓으면서 20% 이상 폭락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소프트웨어 섹터 곰 시장 진입
AI 공포는 법률 분야를 넘어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으로 번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미국 소프트웨어 주식 바스켓은 지난 3일 6%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 관세 파동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금융서비스 기업 지수는 7% 가까이 떨어졌고, 나스닥100 지수는 1.6% 하락했다.
아이셰어즈 확대 기술-소프트웨어 섹터 상장지수펀드(ETF·IGV)는 지난 3일 5.4% 급락했다. 이 펀드는 올해 들어 20% 하락했고, 최고점 대비 22% 떨어지면서 공식적으로 곰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달 한 달 동안만 16% 하락해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한 달 성적을 기록했다.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CNBC는 서비스나우 주가가 지난 3일 7% 하락해 올해 들어 28% 급락했다고 전했다. 세일즈포스도 7% 떨어져 연초 대비 26% 하락했다. 세금 소프트웨어 업체 인튜이트는 11% 급락해 올해 34% 이상 하락했다. AI 승자로 여겨졌던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고점 대비 23% 떨어졌다.
구독 수익 모델 근간 흔들려
투자자들은 AI가 소프트웨어 업계의 사업 모델 자체를 뒤흔들 것으로 우려한다. 데이터트렉리서치의 공동 창업자 제시카 레이브는 보고서에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반복되는 구독 수익 흐름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호했다"면서 "이제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기면서 미래 수익이 덜 확실해졌고, 고객이 기존 서비스 업그레이드나 추가 기능에 비용을 지불할 이유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제퍼리스는 "소프트웨어 섹터 심리가 사상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아누라그 라나 애널리스트는 "방사능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블룸버그는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의 70%가 AI 기능 제공 비용이 수익성을 잠식하고 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의 '무한 마진' 시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팅의 높은 비용 때문에 도전받고 있다. 세일즈포스와 어도비 같은 기업들은 클라우드 비용 증가를 따라잡기 위해 전통 구독 방식에서 사용량 기반 가격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모든 소프트웨어는 버려야 하고, 소프트웨어와 약간이라도 연관된 것은 의심스럽다는 판단이 월가에 내려졌다"면서 "단지 데이터를 수집하는 회사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매도에 따른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배런스는 "수익성 있고 매력적인 가치평가를 받는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 붕괴 속에서 부당하게 처벌받았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이 질문하기 전에 먼저 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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