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억 톤급 매장량 확보, 최신 분석 기술로 14억 년 전 형성 비밀 풀었다
철강·조선 원가 절감 기대 속 한국기업 자원 안보 전략 수정 불가피
철강·조선 원가 절감 기대 속 한국기업 자원 안보 전략 수정 불가피
이미지 확대보기호주 서부 해머슬리 분지(Hamersley Basin)에서 경제적 가치가 약 5조7000억 미국 달러(한화 약 8300조 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광석 매장지가 발견되어 전 세계 광물 시장과 지질학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발견은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최신 연대 측정 기술을 통해 지구의 지질 형성 역사를 새로 고쳐 쓰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소식은 브라질 매체 아나 카롤리나(Ana Carolina)가 지난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첨단 연대 측정 기술이 밝혀낸 ‘14억 년 전’ 의 신비
이번에 확인된 해머슬리 분지의 철광석 매장량은 약 550억 톤에 이른다. 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광산중 단연 압도적인 규모다. 주목할 대목은 이 거대 자원이 형성된 시기에 대한 새로운 분석 결과다.
과거 지질학계는 해당 지역의 철광석 형성 시기를 훨씬 더 오래전으로 추정했으나, 최근 도입된 첨단 이성질체 분석 기법(Isotopic Dating)을 활용한 결과 이 퇴적층이 14억 년 전에서 11억 년 전 사이에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결과는 고대 지질 연대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질학 전문가들은 이번 분석을 토대로 철광석 형성 과정이 과거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역동적인 지구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특히 고대 슈퍼대륙이 쪼개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각 변동이 철 성분의 농축과 매장지 형성에 핵심 동력이 되었다는 새로운 이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호주, 글로벌 철광석 시장 공급망 주도권 굳히기
호주는 이미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철광석 수출량의 37.8%를 차지하며 세계 1위 공급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광산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발견이 단순히 채굴량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자원 탐사 및 개발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밀한 연대 측정과 지각 변동 데이터의 결합은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대규모 광맥을 찾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자원 발견이 장기적으로 철강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공급망 다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워낙 방대한 규모인 만큼 실제 상업적 채굴에 이르기까지는 환경 영향 평가와 인프라 구축 등 상당한 절차가 남아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국내 산업계 공급망 안정화 및 자원 안보 강화 기회
이번 대규모 매장지 발견은 한국의 핵심 기간산업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는 원료 공급처 다변화를 통해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철강 수요가 많은 산업 전반의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와 산업 전문가들은 한국기업들이 단순한 원료 구매를 넘어 광산 지분 투자나 공동 개발 등 능동적인 자원 확보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특히 고품질 철광석 확보는 저탄소 수소환원제철 공정 전환을 서두르는 우리 기업들에게 기술적·경제적 실익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민관 협력을 통한 전략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질학계 "지구 형성 이론 재정립할 기회“
학계는 이번 발견의 과학적 가치가 경제적 이익을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 철광석 퇴적층의 정확한 연대를 파악함으로써 고대 지구의 해양 환경과 산소 농도 변화, 그리고 대륙의 이동 경로를 더욱 정교하게 추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데이터가 전 세계 지질 조사와 자원 탐사 지도를 다시 작성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호주 국립대 등 주요 연구 기관의 지질학자들은 이번에 확보한 표본과 데이터가 향후 수십 년간 지구의 광물화 과정을 연구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주의 이번 철광석 발견은 인류가 발을 딛고 있는 지구의 탄생과 변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열쇠를 제공하는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및 원재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trick2686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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