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노스롭그루먼과 45억 달러 규모 증산 전격 합의…2027년 사우스다코타 기지 실전 배치 못 박아
대만 무력 침공 위기설 도는 '2027년'에 맞춘 전략적 속도전…K-방산 유무인 복합체계에도 시사점 커
대만 무력 침공 위기설 도는 '2027년'에 맞춘 전략적 속도전…K-방산 유무인 복합체계에도 시사점 커
이미지 확대보기2027년, 인도·태평양의 제공권은 과연 누구의 손에 쥐어질 것인가.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이자, 미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서방 정보당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무력 침공 준비 완료' 데드라인으로 지목한 이 시점을 앞두고 미국이 거대한 전략적 승부수를 띄웠다. 적의 촘촘한 반접근/지역거부(A2/AD) 방어망을 유유히 뚫고 들어가 핵과 재래식 타격을 동시에 퍼부을 수 있는 6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Raider)'의 실전 배치 일정을 2027년으로 쐐기를 박으며 전례 없는 속도전에 돌입한 것이다.
45억 달러 쏟아부어 생산 라인 풀가동…2027년 전력화 선언
25일(현지 시각) 워싱턴 외교·안보 소식통과 미 공군의 공식 발표를 종합하면, 미 공군은 최근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과 B-21 폭격기의 생산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신규 합의를 맺었다. 이를 위해 미 의회가 통과시킨 2025년 예산 조정 패키지에서 무려 45억 달러(약 6조 4000억 원)라는 막대한 자금이 B-21 프로그램에 긴급 수혈된다.
트로이 메인크 미 공군성 차관은 최근 열린 항공우주군협회(AFA) 전쟁 심포지엄에서 "현재 B-21 프로그램은 매우 순항 중"이라며 "지금 당장 생산 능력을 끌어올려 전투 사령관들에게 작전 능력을 더 빠르게 제공하는 것만이 부상하는 위협을 압도하고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급변하는 안보 환경의 요구 속도에 맞춘 철저하고 규율 있는 예산 집행이라는 것이 미 군당국의 설명이다.
이미지 확대보기다급해진 펜타곤, 중국 H-20 스텔스 폭격기 견제 나섰나
이러한 미군의 다급한 움직임은 단순히 노후 폭격기 교체 차원을 넘어선다. 중국이 H-20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공개를 저울질하며 미국의 괌 기지는 물론 하와이까지 직접 타격권에 넣으려 시도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전략 자산 우위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맞불 성격이 짙다.
국방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통상적으로 스텔스기 같은 첨단 전략 자산은 첫 비행부터 실전 배치까지 최소 7~10년이 소요되지만, 미국은 B-21의 디지털 엔지니어링 설계를 통해 이 기간을 절반으로 압축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대만 해협을 둘러싼 위기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멈추지 않는 진화, K-방산에도 거대한 과제 던져
한국군 역시 KF-21 전투기를 기반으로 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미국의 이 같은 신속한 체계 통합 및 생산 가속화 시스템을 면밀히 분석하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막대한 자본과 고도의 기술력이 결합한 B-21의 등장은 미래 항공전의 패러다임이 이미 '단일 기체의 성능'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군집의 생존성'으로 완전히 넘어갔음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탄이다.
동북아시아의 화약고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살얼음판 같은 정세 속에서, 2027년 엘스워스 기지를 박차고 오를 B-21 레이더 편대는 베이징을 향한 워싱턴의 가장 조용하고도 치명적인 경고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