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日 토요타 코롤라, 10년새 가격 60% 급등...임금 상승률 6배 앞서

글로벌이코노믹

日 토요타 코롤라, 10년새 가격 60% 급등...임금 상승률 6배 앞서

안전 규제·첨단 기술로 제조비 급증...韓 아반떼도 64% 상승
신차 구매력 급락에 카셰어링 5배 급증...韓도 쏘카·그린카 성장
토요타는 2025년 10월에 코롤라 컴팩트의 콘셉트 버전을 공개했다. 생산된 코롤라는 그 해 10년 전보다 약 60% 더 비싼 가격을 올렸다. 사진=토요타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는 2025년 10월에 코롤라 컴팩트의 콘셉트 버전을 공개했다. 생산된 코롤라는 그 해 10년 전보다 약 60% 더 비싼 가격을 올렸다. 사진=토요타
일본 자동차 가격이 지난 10년간 급등하며 토요타 코롤라 시작 가격이 2015년 145만 엔에서 2025년 228만 엔으로 약 60% 상승했다. 경차 가격은 33% 상승해 176만 엔, 소형 승용차는 31% 상승해 239만 엔을 기록한 반면 정규직 임금은 10% 증가에 그쳐 자동차가 손에 닿지 않는 곳이 되고 있다.

안전 기준 강화·연비 규제·첨단 기술 탑재로 제조 비용이 증가했고, 소비자들은 카셰어링으로 전환하며 신차 판매는 10년간 10% 감소하고 카셰어링 차량은 5배 증가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일본의 자동차 가격은 지난 10년간 급등했으며, 2015년 이후 토요타 자동차 코롤라의 시작 가격은 약 60% 올랐다.

코롤라 60% 상승...임금은 10% 증가 그쳐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경차 가격은 2015년 대비 33% 상승해 2025년 사상 최고인 176만 엔(약 1560만 원)을 기록했다. 소형 승용차 가격은 31% 상승한 239만 엔(약 2120만 원), 대형 승용차는 24% 상승해 372만 엔(약 3300만 원)에 달했다.

코롤라는 2025년 228만 엔(약 2020만 원)으로 시작했으며, 이는 10년 전 145만 엔(약 1290만 원)에서 상승한 수치다.

일본 보건복지성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 사이에 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약 10% 이상 상승했다. 차량 가격이 임금 상승률을 크게 앞서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자동차가 손에 닿지 않는 곳이 되고 있다.

안전 규제·첨단 기술...제조 비용 급증


부품 비용·인건비·자재비 포함 비용이 상승하고 있으며, 안전 기준 개정과 연비 규제로 인해 자동차 생산 비용이 더 비싸지고 있다.

국토교통관광성은 2021년부터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도입 등 안전 기준을 강화해 왔다. 연비와 환경 규제는 엔진과 배기 시스템의 복잡성을 증가시켰다.
운전자 보조와 엔터테인먼트 기능 같은 소프트웨어 기능은 경쟁에서 핵심 요소가 되었으며, 이러한 기능에 필요한 칩·카메라·기타 전자기기들이 제조 비용 상승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신 기술이 도입되면서 스마트폰과 유사한 주기로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변화는 소비자들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나 미니밴 같은 크고 고가의 모델로 몰리면서 평균 스티커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2025년 대형 승용차 판매는 10년 전보다 30% 증가한 반면, 컴팩트 차량 판매는 40% 감소했다.

2025년 경차를 제외한 10대 베스트셀러 신차 모델을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혼다 핏과 토요타 비츠 같은 컴팩트는 하락했고, 현재 510만 엔에서 시작하는 토요타의 알파드 럭셔리 미니밴은 상위 10위 밖에서 7위로 상승했다.

2025년 상위 10개 베스트셀러의 평균 시작 가격은 257만 엔으로 2015년 대비 50% 상승했다. 2025년형 모델 중 7개는 시작 가격이 200만 엔 이상이었다.

韓 자동차 가격도 급등...카셰어링 시장 성장 주목


일본의 자동차 가격 급등은 한국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일본처럼 안전 규제·첨단 기술 탑재로 제조 비용이 증가하고, 임금 상승률을 차량 가격 상승률이 크게 앞서면서 자동차가 손에 닿지 않는 곳이 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코롤라가 10년새 60% 상승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현대 아반떼 가격이 2015년 1400만 원대에서 2025년 2300만 원대로 약 64% 상승했다"며 "안전 규제·첨단 기술 탑재·부품 비용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도 자동 긴급 제동·차선 유지 보조·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의무화되면서 차량 가격이 급등했다. 일본처럼 소프트웨어 기능·칩·카메라·전자기기 비용이 제조 원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에서 임금은 10% 증가했지만 차량 가격은 30~60% 상승해 자동차 구매력이 급락한 것처럼, 한국도 유사한 상황이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는 "2015~2025년 한국 정규직 평균 임금은 약 30% 상승했지만, 자동차 가격은 60% 이상 상승해 실질 구매력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신차 판매가 10년간 10% 감소하고 카셰어링 차량이 5배 증가한 것도 한국과 유사하다. 한국도 쏘카·그린카 같은 카셰어링 서비스가 급성장하며 젊은층이 자동차 소유를 포기하고 있다.

일본에서 중고차 평균 가격이 2015년 117만 엔에서 2023년 172만 엔으로 47% 상승한 것처럼, 한국도 중고차 가격이 급등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고차 수요가 늘어 중고차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금리 인상으로 잔여가치(residual) 대출이 사용되지 않게 되면 차량 구매 장벽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도 2024년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동차 할부 금리가 상승하며 차량 구매 부담이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일본의 자동차 가격 급등은 한국에게 경종"이라며 "한국도 안전 규제·첨단 기술 탑재로 차량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임금 상승률을 크게 앞서면서 자동차 구매력이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저렴한 전기차·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정부가 카셰어링·대중교통을 확충해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