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아마존이 미국 우정청(USPS)을 통한 배송 물량을 대폭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자체 배송망 확대와 비용 구조 재편에 나선 것으로 USPS 재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WSJ가 인용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미 USPS를 통한 배송 물량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현재 계약이 종료되는 올가을까지 최소 3분의 2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USPS 매출 타격 불가피…연간 1억건 이상 의존 구조
USPS는 지난해 아마존 물량만 10억건 이상을 배송했으며 이는 전체 배송 물량의 약 15%에 해당한다. 아마존은 USPS의 최대 고객으로 이 물량은 장기간 적자를 이어온 USPS의 주요 수익원이 돼 왔다.
USPS는 2025회계연도 기준 90억달러(약 13조41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형 시설 확충과 자동화 설비 투자도 진행해왔지만 아마존 물량 감소가 현실화될 경우 설비 활용률 저하와 추가 비용 절감 압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이번 결정은 USPS의 ‘라스트마일(최종 배송)’ 서비스 입찰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USPS는 새 우정청장 데이비드 스타이너 체제에서 처음으로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입찰 결과에 따라 배송 전략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관계자들은 아마존이 입찰 탈락 가능성에 대비해 자체 물류망 확대나 다른 배송업체 활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스트마일 배송은 배송 공급망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단계로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비용 부담이 더 크다. 현재 USPS는 아마존 물량의 약 15%를 담당하고 있으며 농촌 지역에서는 이 비중이 30~40%까지 올라간다.
◇자체 배송 확대 가속…UPS·페덱스도 물량 축소
아마존은 최근 자체 배송 역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은 67억건의 배송을 처리해 66억건을 기록한 USPS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또 UPS와 페덱스도 수익성이 높은 물량에 집중하기 위해 아마존 배송 물량을 줄여온 상황이다.
◇USPS “현금 고갈 1년 내 가능성”…구조 개편 압박
데이비드 스타이너 우정청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USPS가 “약 1년 내 현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요금 인상 규제 완화와 부채 한도 상향 등을 요청했다.
USPS는 1억7000만개 이상의 주소에 주 6일 배송해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약 71% 배송 노선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우체국의 약 60%도 운영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상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