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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희토류 동맹’ 베트남 상륙… LS에코에너지-라이나스 야금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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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희토류 동맹’ 베트남 상륙… LS에코에너지-라이나스 야금 공장 건설

호찌민에 2,100만 달러 규모 정제 시설 구축… 中 의존 탈피할 ‘핵심 고리’
전기차·풍력·방산용 영구자석 밸류체인 완성… 美 버지니아 공장과 연계
세계 최대 희토류 분리업체인 라이나스와 한국 전선업계의 거물 LS그룹이 결성한 이번 '희토류 동맹'은 베트남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중간 기지로 거듭나게 할 전망이다. 사진=라이나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희토류 분리업체인 라이나스와 한국 전선업계의 거물 LS그룹이 결성한 이번 '희토류 동맹'은 베트남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중간 기지로 거듭나게 할 전망이다. 사진=라이나스
글로벌 희토류 시장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LS에코에너지와 호주의 라이나스(Lynas)가 손을 잡고 베트남에 대규모 희토류 야금(제련)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희토류 분리업체인 라이나스와 한국 전선업계의 거물 LS그룹이 결성한 이번 '희토류 동맹'은 베트남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중간 기지로 거듭나게 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각) 베트남 언론 카페VN에 따르면, 양사는 베트남 내 정제 시설 구축을 위한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 베트남, ‘중국 외 최대 공급망’의 핵심 제련 거점으로 부상


이번 협약에 따라 라이나스가 호주 광산에서 채굴해 분리한 희토류 산화물은 베트남 호찌민시에 건설될 LS에코에너지의 시설로 운송되어 금속 형태로 정제된다.

LS에코에너지는 호찌민시 희토류 정제 인프라 개발을 위해 약 315억 원(약 2,1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승인받았다. 라이나스 역시 이에 상응하는 약 3,000만 호주달러(약 2,080만 달러) 규모의 별도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희토류 산화물은 영구자석이 되기 전 반드시 금속 형태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동안 이 공정은 중국이 독점하다시피 했으나, 이번 공장 건설을 통해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독립적인 야금 공급망이 확보된다.

양측은 방산 분야에서 내열성이 뛰어나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사마륨-코발트 자석용 사마륨(Samarium) 금속 생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맞선 ‘공급망 다변화’의 승부수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며 자원을 무기화하는 상황에서, 라이나스와 LS의 협력은 서방 국가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라이나스는 이미 일본 구매자들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베트남 기지를 통해 미국 시장 공급 물량도 확대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현지에서 정제 노하우를 축적할 경우, 향후 베트남 내 대규모 광산 개발 사업권 확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 자원 안보에 주는 시사점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 자석용 희토류의 안정적 확보는 K-방산의 수출 경쟁력과 전기차 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또한, 광산 직접 소유가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선도 기업(라이나스)과 기술·인프라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은 한국형 자원 안보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베트남에서 정제된 금속을 미국 현지 자석 공장에서 가공함으로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보조금 요건을 충실히 이행하는 전략적 행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