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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美 대졸 취업시장 반등 조짐…신입 채용 증가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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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졸 취업시장 반등 조짐…신입 채용 증가세 전환

AI 영향 속에서도 채용 확대 신호…여전히 경쟁 심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대 캠퍼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대 캠퍼스. 사진=로이터

미국 대학 졸업 예정자들의 취업 시장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올해 봄 신규 대졸 채용을 전년 대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대학고용주협회(NACE) 조사 결과 기업들은 올해 신입 채용을 전년보다 5.6%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 제시됐던 부정적인 전망에서 방향이 바뀐 것이다.

◇ 신입 채용 확대…고용시장 회복 신호

채용 플랫폼 집리크루터 조사에서도 기업의 약 3분의 1이 올해 신입 채용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맥킨지와 IBM 등 대기업들도 올해 대졸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학사 이상 학위를 가진 20~24세 실업률은 지난달 5.3%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가을 8.9%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 AI, 채용 억제와 확대 동시에 작용


최근 채용 회복에는 인공지능(AI)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AI 도입으로 일부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채용이 위축됐지만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 확장을 가능하게 하면서 신규 채용 수요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NACE의 숀 밴더지엘 회장은 “AI가 기업의 서비스와 제품 확장을 가능하게 하면서 채용을 촉진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 “여전히 경쟁 치열”…구직자 체감은 엇갈려


다만 현장 체감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란 지적이다.

집리크루터 조사에서는 졸업 후 3개월 내 취업에 성공한 비율이 77%로 상승했지만 구직 경쟁은 더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취업 증가가 눈높이 하향의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패스트푸드나 배달 등 비전공 일자리까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 포덤대 커리어 코치 제리 골드스타인은 “기업들이 ‘완벽한 지원자’를 찾으려는 경향이 강해 채용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AI로 직무 구조 변화…채용 방식도 변화


기업들은 채용을 늘리는 동시에 직무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IBM은 올해 미국 내 신입 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지만, 기존 단순 업무 중심 직무는 줄이고 고객 대응과 문제 해결 중심으로 역할을 바꾸고 있다.

맥킨지 역시 AI 도입으로 업무 성격이 바뀌고 있지만 신입 인력 수요 자체는 유지되거나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확산으로 단순 반복 업무는 줄어드는 대신에 복합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직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