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메모리 수혜주로 급등세를 이어오던 마이크론 주가가 하루 만에 13% 넘게 급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마이크론이 지난 5일 13% 이상 하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급락은 단순한 차익실현을 넘어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둔 자금 이동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투자자들은 지난 5일 발표된 브로드컴 실적에 주목했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AI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지 않았는데, 이를 계기로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속도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기대를 기반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온 마이크론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 스페이스X IPO 앞두고 자금 이동 우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마이크론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레그 부틀 BNP파리바 주식 파생상품 전략가는 최근 한 달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가운데 하나가 마이크론이었다며, 스페이스X IPO 참여를 위해 일부 투자자들이 기존 보유 종목을 매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부틀은 개인투자자와 패시브 자금이 스페이스X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500억달러(약 77조95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비중 조정까지 겹칠 경우 추가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엔비디아 메모리 수요 전망도 부담
마이크론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또 다른 요인은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 관련 보도였다.
일부 외신은 엔비디아가 차세대 '루빈 NVL72' 플랫폼의 기본 메모리 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실제로 적용될 경우 서버 랙당 HBM 탑재량이 감소할 수 있어 마이크론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여기에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공시된 내부자 거래 65건이 모두 매도 거래였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웠다.
반면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베라 루빈' AI 플랫폼용 HBM4 공급사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은 이미 이를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AI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강력
단기 충격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레이먼드제임스의 멜리사 페어뱅크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사이클은 과거 메모리 호황기와 다르다"며 "AI 데이터센터가 메모리 수요를 견인하는 전례 없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AI 서버용 HBM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마이크론은 내년 생산 물량 상당수가 이미 판매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급락이 AI 메모리 시장의 장기 성장성 훼손보다는 스페이스X IPO와 금리 우려, 차익실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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