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브레인 멀티 폼’ 전략으로 로봇 시장 정조준
22일 ‘오토메이트’서 산업용 생태계 공개
22일 ‘오토메이트’서 산업용 생태계 공개
이미지 확대보기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던 글로벌 로봇 시장에 새로운 변곡점이 마련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각)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 공식 보도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사에서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 기업으로 사업 모델을 재편한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 이하 FF)가 로봇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중국의 사업가 자웨팅(賈躍亭)이 2014년에 설립하여 창업 초기 독보적인 기술 콘셉트와 대규모 투자 유치로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테슬라를 추격할 '중국판 테슬라' 혹은 '테슬라 대항마'로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 이들은 인간형 및 생체 모방 로봇, 그리고 자동차 중심의 로봇 기술을 양대 축으로 하여, ‘기기-데이터-인공지능 두뇌’가 결합된 진화형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로봇 사업 본격 궤도… ‘원 브레인 멀티 폼’ 경쟁력 입증
FF의 YT 지아 글로벌 CEO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업데이트를 통해 6월 로봇 사업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FF는 로봇기기 월간 출하량 100대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올 3월 이후 누적 출하량 또한 당초 목표치인 220대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FF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식스-시리즈(Six-Series)’ 로봇 제품군과 ‘3-in-1 교육 생태계’를 공개하며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이번 사업 확장의 핵심은 ‘하나의 뇌, 다수의 형태(One Brain, Multiple Forms)’ 전략이다.
현장에서 공개된 ‘올-뉴 퓨처리스트(All-New Futurist)’는 엔비디아의 제트슨 토르(Jetson Thor) 칩을 탑재해 인간형 로봇의 전신 제어 연구에 최적화된 성능을 선보였다.
또한, 2000달러 미만의 가격대로 출시된 사족보행 로봇 ‘FX 내비(FX Navi)’는 교육용 로봇 시장에서 보급형 모델로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평가된다.
로봇 업계에서는 이번 FF의 행보를 두고 "전기차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인공지능과 하드웨어 제어 기술을 로봇 분야로 전환해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과정"이라며 "하드웨어 판매에 그치지 않고 교육 플랫폼과 개발자 생태계를 결합해 고착 효과(Lock-in effect)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버+투로’ 공유 모델 도입… 로봇의 자산화 전략
FF는 오는 22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로봇 전시회 ‘오토메이트(Automate)’를 통해 차세대 이동형 매니퓰레이터 공개와 산업용 로봇 생태계 청사진을 추가로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목을 끄는 지점은 향후 AIxC를 통해 도입될 ‘로봇 공유 네트워크’다. 이는 로봇을 단순 소비재가 아닌, 렌탈과 공유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생산 자산’으로 전환하는 모델이다.
로봇의 수명 주기 연장과 잔존 가치 극대화를 통해 하드웨어 판매 수익의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다만, 공격적인 사업 확장 이면의 과제도 적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기술적 완성도와 별개로, 공급망 안정성 확보와 미국 내 로봇 관련 규제 준수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기존 로봇산업을 장악한 거대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어떻게 단기간에 메울 것인지가 기업 생존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FF는 현재 재무적 리스크를 완화하고 현금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전 제품 ‘선결제 후배송’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로봇 생태계 확장이 회사의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글로벌 로봇 업계가 FF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