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비농업 고용 5만 7,000명 증가 그쳐 시장 예상치 대폭 하회
실업률은 4.2%로 내렸으나 구직 단념 등 노동 시장 이탈에 따른 '착시 효과' 분석
워시 신임 FRB 의장 주도 AI 생산성 낙관론 속 구조적 침체 우려 교차
실업률은 4.2%로 내렸으나 구직 단념 등 노동 시장 이탈에 따른 '착시 효과' 분석
워시 신임 FRB 의장 주도 AI 생산성 낙관론 속 구조적 침체 우려 교차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6월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노동력 인구 자체가 급감하면서, 표면적인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자리 창출이 아닌 노동 시장 이탈에 기인한 '나쁜 실업률 하락'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내부에서도 향후 경제 성장 경로와 통화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시장 예상 밑돈 고용 지표와 '나쁜 실업률 하락'
2일(현지시간)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5만 7,000명 증가에 그치며 경제 전문가 예상치(11만 명 증가)를 절반 수준으로 하회했다. 앞선 4~5월의 고용 증가 폭 역시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반면 실업률은 기존 4.3%에서 4.2%로 소폭 하락했다. 실업 상태라고 응답한 사람의 수가 21만 3,000명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를 취업자 증가가 아닌 노동 시장 이탈에 기인한 착시 현상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6월 취업자 수는 약 50만 명 줄었으며, 경제활동인구(노동력 인구)는 약 70만 명 감소했다. 엄격한 이민 정책과 고령화 등의 여파로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시점과 비교하면 6월 취업자 수는 약 150만 명 감소한 상태다.
노동력 이탈 가속화에 따른 FRB의 진단 딜레마
구인·구직 플랫폼 글래스도어의 대니얼 자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실업률 하락을 두고 "채용 증가가 아닌 구직 단념 등 노동력 이탈이 초래한 '잘못된 이유로 발생한 좋은 소식'"이라며 경제의 재가속 징후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중앙은행인 FRB 입장에서도 이러한 지표는 거시 경제 진단을 까다롭게 만든다. 표면적인 실업률 수치는 노동 수급이 타이트함을 나타내지만, 이면의 경제활동인구 축소는 장기적인 잠재성장률 훼손을 시사하는 부정적 신호이기 때문이다.
과거 패턴상 6월 속보치는 향후 통계 발표 과정에서 대폭 하향 조정되는 경향이 잦았다. 이미 4~5월 고용 증가 추정치가 7만 4,000명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6월 지표마저 추가 하향될 경우, FRB 내 정책 방향성을 둔 격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롬 파월 전 의장(현 FRB 이사) 역시 저조한 고용 증가 속에서도 실업률이 유지되는 현상을 두고 '기묘한 균형'이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AI 생산성 낙관론 vs 인구 감소 둔화론 격돌
노동력 인구 감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생산성 향상 낙관론도 시험대에 올랐다. 국가 경제 성장률은 전체 노동자 수와 1인당 평균 생산량의 결합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일할 수 있는 인구가 급감하면 인공지능(AI) 도입 등에 따른 생산성 증대 효과가 일정 부분 상쇄될 수밖에 없다.
워시 의장은 1일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평균 근로시간이 정체된 가운데서도 미국의 생산성과 잠재성장률은 상승 추세에 있다"며 AI 파급력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노동 시간의 정체가 향후 경제 확대를 제약할 가능성도 함께 인정하며 "최근의 긍정적인 생산성 지표가 향후 6~9개월 내의 통화 정책 결정에 직접 반영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