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스페인의 방위비 분담 및 이란 관련 군사 긴장 대응 소극적 태도 비판
미·스페인 통상 마찰 현실화 우려에 국내 대유럽 수출 기업 및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증폭
미·스페인 통상 마찰 현실화 우려에 국내 대유럽 수출 기업 및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증폭
이미지 확대보기미 정치 전문 매체 더 힐(The Hill) 등 주요 외신은 8일(현지시각) ,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이 스페인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며 교역 중단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더 힐을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Mark Rutte) 나토 사무총장이 배석한 자리에서 스페인의 방위비 분담 부족과 이란 관련 군사 작전 비협조를 거론하며,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에게 스페인과의 교역 및 인적 교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비 분담금 갈등과 스페인의 독자 노선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나토 내 방위비 증액 요구와 중동 안보 전략에 대한 이견이 깔려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나토 회원국들이 GDP 대비 5% 수준까지 방위비를 증액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스페인은 현재 2%대 수준의 국방비 지출을 유지하고 있어 미국 측의 강한 불만을 사 왔다.
또한, 스페인은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 관련 군사 작전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유지하며 자국 내 미군 기지 사용을 제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스페인의 행보를 두고 "나토의 끔찍한 파트너"라고 비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스페인 정부는 공식 입장을 통해 "미국과는 여전히 공고한 사회·문화·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다"며 기존의 외교적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내 수출 업계 '유럽발 공급망 리스크' 예의주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실제 전면적인 교역 봉쇄로 이어지기보다는, 동맹국을 상대로 한 강력한 외교적 압박 카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미국이 스페인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 통상 제한 조치를 본격화할 경우, 유럽 전역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확산하며 대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가전, 기계 등 국내 주력 수출 업종에 비용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 내 생산 기지를 운영하거나 스페인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 등 대응 시나리오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보와 경제의 충돌…시장 파급력은?
이번 사태는 나토 내부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중동 안보 전략을 둘러싼 갈등이 통상 압박이라는 형태로 분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언이 일시적인 외교적 충돌에 그칠지, 아니면 미국과 유럽 간의 본격적인 무역 분쟁으로 번질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외환 시장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투자 심리 위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조치 여부와 유럽의 대응 수위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