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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 수위 '2018년 최저'에 근접… 독일 산업 물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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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 수위 '2018년 최저'에 근접… 독일 산업 물류 비상

카우브 수위 27㎝로 하락, 바지선 적재량 급감에 내륙 운임 폭등
티센크루프 고로 감산, BASF 비상물류 대응… 한국 화학·소재 기업 유럽 공급망 예의주시
독일 카우브 지역 수위가 낮아진 라인강 이미지=제미나이3.5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카우브 지역 수위가 낮아진 라인강 이미지=제미나이3.5
유럽 내륙 물류의 대동맥인 독일 라인강 수위가 폭염과 가뭄으로 급격히 낮아지면서 내륙 수송 운임이 폭등하고 주요 제조업체의 생산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각) 독일 라인강 핵심 병목 구간인 카우브(Kaub) 지점의 수위가 폭염과 가뭄으로 급격히 낮아져 운임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륙 수송 물량 한계와 비용이 폭등하고 주요 제조업체의 생산 차질이 가시화하면서 독일 산업계 전반으로 물류 비상이 확산하고 있다. 유럽에 생산 거점을 둔 한국 화학·소재 기업들의 공급망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라인강 병목 카우브 수위 27㎝로 하락… 바지선 적재량 급감에 운임 폭등


독일 수로항만청(WSV)에 따르면, 유럽 내륙 수송의 주요 거점인 독일 카우브(Kaub) 지점의 수위는 27㎝를 기록했다.

Dpa통신은 현재의 카우브 지점 수위가 역대 최저치인 2018년 10월의 25㎝와 2㎝ 차이라고 전했다. 수위 하락으로 선박의 흘수(선체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 제한이 강화되면서 카우브 구간을 통과하는 대형 바지선의 화물 적재량은 평시 대비 10% 수준으로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독일 경제 주간지 비르츠샤프츠보헤(WirtschaftsWoche)는 물류 시장 데이터를 인용해 동일 화량 수송에 필요한 선박 수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6월 말 t당 45유로(약 7만 4000원)였던 로테르담~카를스루에 구간 바지선 운송비가 28일 기준 t당 130~140유로(약 21만 5000~23만 1000원) 수준으로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주요 기업 원료 수급 조정… 육상 대체 수송 용량 포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인강 유역에 공장을 둔 BASF 등 주요 화학기업과 철강사들은 수심이 얕은 전용 바지선 추가 투입 및 육상 수송 비중 확대에 들어갔다.

앞서 독일 철강업체 티센크루프 스틸은 지난 15일 라인강 저수위에 따른 석탄·철광석 수입량 제한으로 두이스부르크 공장 고로 생산량을 소폭 조정했다고 밝혔다.
FT는 철도와 도로를 통한 대체 수송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독일 내 기존 육상 물류망의 물동량이 이미 차 있는 상태여서 수운 감소분을 전량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산업 전반에 영향, 유럽 공급망 불확실성 커져… 한국 화학·소재 업계 예의주시


외신을 통해 확인된 독일 내륙 물류 지연과 운임 상승은 유럽 현지에 생산 거점이나 고객사를 둔 한국 기업의 수송 비용에도 변수로 작용한다.

킬 세계경제연구소(IfW Kiel, Kiel Institute for the World Economy)가 2022년 발표한 라인강 저수위로 인한 독일 경제와 산업 생산 영향을 추정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독일 내륙 수운의 가장 핵심 병목 구간인 카우브 지점의 수위 78㎝를 산업 타격이 가시화되는 임계치로 제시하고 30일간 78㎝ 미만 유지하면 독일 전체 산업 생산이 약 1%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에너지·원자재 시장 정보 제공업체 아거스 미디어(Argus Media)에 따르면 카우브 지점 수위는 지난 9일 처음으로 78cm 이하로 떨어져 계속 수위가 낮아졌다. 이를 감안하면 20여 일이 경과하여 독일 산업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엘 연구소는 화학산업이 원자재(나프타, 기초유류) 수급 지연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고 평가했다. 이란전쟁으로 원자재 수급이 더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하면 화학산업의 영향은 이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진단은 설득력이 있다.

독일 현지 화학·철강 생산량 변화에 따른 수급 추이와 글로벌 소재 단기 가격 변동 여부, 한국 소재 기업의 대유럽 출하 일정 유지 여부가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경제의 핵심 인프라인 라인강 마비는 기후 이상이 국가 산업 인프라의 취약성을 자극해 제조업 전반의 원가 부담을 높이는 구조적 리스크로 부상하는 국면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