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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하 ICBM 격납고' 확충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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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하 ICBM 격납고' 확충 공식 인정

중국 관영 CCTV 다큐서 로켓군 장교 발언… 수십 년 비밀주의 깨고 이례적 인정
'최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 배치 목적… 2차 타격 능력-선제공격 방어 강화
미국 위성 포착 북서부 사막 지대 공사 사실상 확정… '핵 3축 체계' 현대화 가속
수십 년 동안 핵 시설에 대한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던 중국이 장거리 무기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미사일 격납고를 공개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확대보기
수십 년 동안 핵 시설에 대한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던 중국이 장거리 무기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미사일 격납고를 공개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핵심 포인트


공식 인정된 격납고 확충: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이 관영 매체를 통해 지하 미사일 기지 건설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식 언급했다.

핵 억지력과 생존성 극대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지하 격납고에 배치해 적의 선제공격을 방어하고 즉각적인 보복 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안보 지형 파장: 서방 국가들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고 '선제 불사용' 원칙 속에서도 실질적인 핵 3축 체계를 완성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수십 년간 핵전력에 대해 철저한 비밀주의를 고수해 온 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수용할 지하 격납고 네트워크 확장을 공식 인정했다고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위성사진 등을 통해 제기돼 온 국제사회의 추측을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미·중 간 전략적 군비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 중앙CCTV의 다큐멘터리 '승리 확보'에 출연한 인민해방군 로켓군 공병부대 소속 최다오후 장교는 "우리는 미사일 기지를 건설한다"며 "완공되는 기지 하나하나는 더 많은 비장의 무기를 배치하고 더 빨리 전투 준비를 마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중국 군 당국자가 지하 핵 미사일 시설 건설의 전략적 목적을 직접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비밀주의 깨고 '전략적 과시'로 전환


중국 베이징 당국은 새로운 격납고의 정확한 수나 위치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수년간 국제 안보 연구진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제시해 온 중국 북부 및 서부 외딴 사막 지역의 대규모 공사 정황과 일치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개적인 인정을 중국의 핵 정책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본다. 기존의 극단적인 정보 통제에서 벗어나, 이제는 증대된 전략 자산을 적극적으로 과시함으로써 미국 등 경쟁국에 강력한 억지력 메시지를 던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핵 3축 체계' 완성 위한 대대적 현대화


미사일 격납고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존 및 발사하기 위한 지하 강화 시설이다. 적의 1차 선제공격으로부터 미사일을 보호해 2차 핵 타격(보복 공격)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국방 전문가들은 이번에 구축 중인 격납고들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중국의 최장거리 핵심 핵미사일을 수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발사 기지를 다변화하고 수를 늘릴수록 분쟁 발생 시 적국이 중국의 핵심 핵전력을 식별하거나 무력화하기가 한층 까다로워진다.

이번 조치는 육상 발사 ICBM, 해상 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공중 발사 전략폭격기를 아우르는 '핵 3축 체계(Nuclear Triad)' 현대화의 일환이다. 중국은 최근 첨단 미사일 기술과 신형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왔다.

서방 국가 우려 고조… "방어적 목적" 재강조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 서방 국방 관계자들은 중국의 빠른 미사일 기지 건설 속도가 기존 글로벌 핵 균형을 흔들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군비 통제협정의 부재 속에서 중국의 핵무력 급증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요소로 지목된다.

반면 베이징 측은 자국의 핵 전략이 지극히 방어적인 성격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핵무기를 오직 침략 억제용으로만 사용하며, '핵무기 선제 불사용(No First Use)' 원칙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그러나 전략 미사일 군의 규모와 기술 수준이 전례 없는 속도로 고도화됨에 따라, 향후 국제 군비 통제 회담과 강대국 간 전략적 계산법을 둘러싼 논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