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사흘 만에 14% 급락 후 16% 반등
AI 캐펙스 86% 쏠림…‘1조 달러 매출’ 시험대
AI 캐펙스 86% 쏠림…‘1조 달러 매출’ 시험대
이미지 확대보기유력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한 주간 주가 급등락 속에 현장 중심의 ‘그라인드 모드(Grind Mode)’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그라인드 모드'란 목표 달성을 위해 주변의 유혹과 방해 요소를 모두 차단하고 오로지 일이나 공부, 훈련에만 집중하는 몰입상태를 뜻한다.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을 갈아넣는(grind) 초집중 상태를 말한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모델 3의 대량 생산 라인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해 회사 파산 직전에 몰리자 주당 80~120시간 이라며 집이 나인 네바다와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 바닥과 책상 아래서 잠을 자며 일했다. 엔지니어들과 함께 밤새 문제를 해결하고 몇 달 동안 휴가나 제대로 된 퇴근 없이 현장을 지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적 발표 후 롤러코스터…시총 425조 흔들
지난 6월 12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스페이스X (공모총액 750억 달러·약 106조 2000억 원)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극단의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후 첫 실적을 공개한 지난 5일 하루 만에 14% 가까이 급락하며 108.2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135달러) 대비 20% 하락한 수준이자, 상장 직후 기록했던 최고가(225달러)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사흘 뒤인 지난 7일에는 하루 만에 16% 반등해 133달러로 마감하며 낙폭을 대거 만회했다.
WSJ는 이 같은 폭등락으로 한 주 동안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이 최대 3000억 달러(약 425조 원)가량 출렁였다고 진단했다.
AI 캐펙스 86% 쏠림…수익성 우려 증폭
시장 흔들림의 발단은 2분기 실적 세부 내용이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증가한 78억 1000만 달러(약 11조 원)를 기록했다.
문제는 자본지출(CapEx)의 비중이었다. 전체 자본지출 184억 달러(약 26조 원) 가운데 무려 86%인 158억 달러가 AI 인프라 부문에 집중됐다.
WSJ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2035년 이전에는 잉여현금흐름(FCF) 흑자 전환이 어려워 추가 자본 조달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빅테크 전반의 AI 데이터센터 과잉 투자 논쟁과 맞물리며 스페이스X를 AI 투자 심리의 바로미터로 부각시켰다.
‘스타링크’는 순항, 수익성엔 물음표
‘스타링크’ 순항 속 한국 반도체·위성 업계의 관심 사업인 커넥티비티 부문은 위성 인터넷 가입자가 1200만 명을 돌파하며 영업이익 17억 달러(2조 4000억 원)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스타링크'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은 66달러(약 9만3000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85달러(약 12만원) 대비 22%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는 지난 4일 ‘스타링크’의 외형 성장이 가입자당 매출 정체라는 대가를 수반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가 내건 ‘2030년 연매출 1조 달러(약 1416조원)’ 목표는 향후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