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사각지대 파고든 50피트 저공비행…미·이스라엘 공습 후 사흘 만에 기습
아군 오인 사격으로 미 F-15E 3대 추락…육·공군 책임 공방 속 안보 공백 노출
수십 년 만에 발생한 치명적 허점…전직 사령관 "공군 장교로서 부끄러운 일"
아군 오인 사격으로 미 F-15E 3대 추락…육·공군 책임 공방 속 안보 공백 노출
수십 년 만에 발생한 치명적 허점…전직 사령관 "공군 장교로서 부끄러운 일"
이미지 확대보기첨단 방공 네트워크를 자랑하던 미군 방어망이 무력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도에 따르면 글렌 밴허크 전 미 북부사령관은 이를 두고 "공군 장교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미군 기지 방어 체계의 구조적 허점을 강력히 비판했다.
지난 3월 1일경 이란 공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F-5 전투기 3대가 쿠웨이트의 주요 미군 거점인 '캠프 뷰링' 기지를 기습 폭격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합 공격이 시작된 지 불과 사흘 만에 감행된 이번 공습에서 이란 군은 기체들을 50피트(약 15미터) 미만의 초저고도로 고속 비행시켰다. 이 과정에서 작전대원들은 철저한 무선 침묵을 유지하며 탐지를 피했다.
지상 기반 방공 레이더가 지평선이나 복잡한 지형 너머의 저고도 목표물을 탐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이란 측이 정확히 파악하고 공략한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공습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사전 전자전, 사이버 공격, 기만 작전 등을 동원해 미군의 탐지 및 지휘통제 망을 무력화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란 기체들의 갑작스러운 기습 공격은 주둔지 내에 극심한 혼란을 일으켰다. 공격 직후 응전하기 위해 긴급 출격한 쿠웨이트 공군의 F/A-18 호넷 전투기가 상공에 진입한 미 공군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3대를 이란 전투기로 오인해 격추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과 쿠웨이트 당국은 이 오인 사격 사건을 공식 인정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기밀 유지를 이유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연쇄 오류의 원인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더 워 존에 따르면 밴허크 장군은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열린 우주·미사일 방어(SMD) 심포지엄에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미 육군과 공군 간의 불분명한 기지 방어 책임 구조를 지적했다. 1947년 공군이 육군에서 분리된 이후 지상 기반 방공 책임은 육군이 전담해 왔으나, 저고도 드론 및 무유도 폭탄 기습 등 신종 위협에 대한 역동적 대응 과정에서 군종 간 역할 분담이 모호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두 군종이 책임 소재를 미루는 동안 국방부가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위험을 감수했다"며, 앞으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와 저고도 방어 체계 간 지휘통제(C2) 및 데이터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단절된 해결책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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