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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 장기 파병에 정신건강 비상…미군 수뇌부 문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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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 장기 파병에 정신건강 비상…미군 수뇌부 문제 인정

8개월 넘는 중동 장기 작전에 극단적 선택 시도 잇따라…사기 저하 우려 확산
중부사령관 "장기 해상 근무 한계 있어" 인정…트럼프·국방부는 왜곡 축소 진화
의회 "출구 없는 무모한 작전 책임 물어야" 청문회 요구…조지 워싱턴함 교체 투입
미국 해군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이 USS 트리폴리 승조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해군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이 USS 트리폴리 승조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동에 장기 파병 중인 미국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에서 승조원의 극단적 선택과 정신 건강 이상 사례가 잇따르자 미군 최고 지휘관이 함내 정신 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공식 인정했다고 경제방송 CNBC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링컨함을 직접 방문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미 해군이 운용 중인 11척의 항공모함 가운데 링컨함의 정신 건강 관련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하지만, 모든 상황이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장기간의 해상 근무가 모든 승조원에게 적합한 환경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8개월 이상 실전에 투입된 링컨함 내부에서 승조원들의 사기 저하와 정신적 피로 누적이 한계에 달했다는 군사 전문 매체들의 보도 직후 이뤄졌다. 앞서 네이비 타임스와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는 링컨함 내에서 바다로 투신을 시도하는 등 위험 사례가 다수 발생하며 함내 정신 보건 위기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지휘부의 우려와 달리 백악관과 국방부 지도부는 사태 파장에 선을 긋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병 기간이 과도하게 길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일축했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역시 해당 보도들이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대체 전력이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 해군은 링컨함의 임무 교대를 위해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을 중동 해역으로 급파한 상태다.

미 의회에서는 행정부의 무리한 군사 운용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커스틴 길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정당한 전략도, 출구도 보이지 않는 무모한 작전에 복무 중인 장병들의 악화된 현실에 대해 군 지도부가 명백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의회 청문회를 소집해 진상을 규명하고 장병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