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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연 8000발 단거리미사일 조달… 공급망 대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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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연 8000발 단거리미사일 조달… 공급망 대격변

- M299 발사대 호환 공통 규격 제시, 2028년 말까지 양산망 구축 요구
- 연간 최대 8000발 공급 능력 검증 필수, 전파 방해 대응 복합 탐색기 탑재
- 한국 유도무기 수출 타깃 세분화 계기, 미국형 원가 절감 체계 대응 과제
미국 육군이 정밀유도 탄약 재고를 확충하기 위해 연간 최대 8000발 규모의 신형 단거리미사일 공급원 탐색에 공식 착수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육군이 정밀유도 탄약 재고를 확충하기 위해 연간 최대 8000발 규모의 신형 단거리미사일 공급원 탐색에 공식 착수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육군이 정밀유도 탄약 재고를 확충하기 위해 연간 최대 8000발 규모의 신형 단거리미사일 공급원 탐색에 공식 착수했다.

디펜스뉴스는 지난 27(현지시각) 미국 육군이 헬파이어(Hellfire)와 합동공대지미사일(JAGM)을 보완할 신형 유도탄 소싱 공고를 내고 915일까지 제안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전장에서 확인된 정밀유도탄 소모 속도를 만회하려는 조치로, 저비용 대량생산 체계를 갖춘 유도무기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공급망 다변화 착수


미국 육군이 제시한 요구 사양은 기존 헬파이어 계열과 사실상 궤를 같이한다. 최소 사거리 500미터, 최대 사거리 8000미터 이상을 충족해야 하며, ·경장갑 궤도차량과 지휘통제 노드, 방공 레이더, 대드론(C-UAS), 소형 고속함정을 주요 타격 목표로 설정했다.
장착 체계는 육군의 표준 플랫폼인 M299 또는 이에 준하는 발사대와 연동해야 한다. 공중과 지상, 해상 유무인 복합 체계 전반에서 모두 발사할 수 있는 호환성이 핵심이다. 위성항법장치(GPS) 신호 교란과 극심한 전파 방해 환경 속에서도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복합 탐색기 성능 역시 필수 요건으로 지정됐다.

미국 육군은 입찰 참여 기업이 2028년 말까지 제조와 공급망 기반을 완전히 갖출 것을 조달 조건으로 내걸었다. 고갈 탄약고를 채우기 위해 조달 일정을 지체 없이 집행하겠다는 의도다.

대량 양산 능력 검증


공급 일정은 계약 체결 후 2년 안에 초기 8000발을 인도하고, 이후 연간 최대 8000발을 연속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는 조건이다. 참여 기업은 탐색기 센서와 탄두, 추진체 세부 사양을 제출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장에서 나타난 곡사포탄과 미사일 조달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육군은 실제 가동 중인 양산 라인을 보유했는지 입증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미 육군은 공고문을 통해 "참여 업체는 지정된 리드타임 내에 명시된 물량을 생산, 시험, 인도할 수 있는 역량을 검증 가능한 증거로 제출해야 하며, 가동 중인 검증된 생산 라인의 활용을 증명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록히드마틴은 지금까지 헬파이어와 JAGM을 합쳐 145000발 이상 생산했다. 20258월에는 미국 육·해군과 영국, 폴란드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공급용으로 72000만 달러(9936억 원) 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2022년 초기운용능력을 획득한 JAGM 체제에 신형 미사일 소싱이 더해지며 공급선 다변화가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한국 방산 가치사슬 과제


미국 육군의 이번 조달은 고비용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벗어나 대량 소모전에 대응할 수 있는 저비용 양산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구조 전환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방부 획득운영유지차관실(OUSD A&S)의 국가방위산업전략(NDIS) 실행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다.

한국 방위산업 생태계에도 중요한 참고 지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 D&A 등 한국내 주요 유도무기 기업은 2.75인치 유도로켓(비궁)과 소형공대지유도탄(천검)을 통해 정밀유도 체계 가치사슬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육군이 M299 발사대 호환성을 명시한 만큼, 향후 연합 자산 연동을 고려한 수출형 탄약 개조와 원가 절감 능력이 실질적인 수주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실제 미국 조달망 진입에는 현실적인 걸림돌이 적지 않다. 미국 육군이 명시한 기가동 양산 라인 검증 요건과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규정은 현지 생산 기지가 없는 한국 기업에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현지 거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공급망 참여가 제한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미국 육군은 오는 915일까지 소싱 접수를 마감한 뒤 공급사 후보군을 압축할 계획이다. 2028년 말까지 요구된 양산 인프라 구축 가능 여부와 록히드마틴 단일 체제를 넘어설 신규 공급망 진입 여부가 향후 글로벌 유도무기 시장의 핵심 변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