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外 최대 뉘파오 광산 보유 '마산 하이테크' 지분 4.99% 확보… 기업가치 25억 달러 평가
美 국방물류국 20억 달러 수주 엘멧, 8년간 15억 달러 규모 텅스텐 장기 공급 계약 체결
中 수출통제 후 가격 8배 폭등… 방산·반도체 핵심 금속 '탈중국 북미 공급망' 직결
美 국방물류국 20억 달러 수주 엘멧, 8년간 15억 달러 규모 텅스텐 장기 공급 계약 체결
中 수출통제 후 가격 8배 폭등… 방산·반도체 핵심 금속 '탈중국 북미 공급망' 직결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이 희토류에 이어 첨단 무기와 반도체 공정의 필수 핵심 광물인 텅스텐에 대한 수출통제를 대폭 강화하며 자원 무기화에 나선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 방산 텅스텐 공급업체인 엘멧 그룹(Elmet Group)이 중국 외 세계 최대 텅스텐 생산 시설을 보유한 베트남 광산 기업의 지분을 전격 인수했다.
미국 국방부의 전략 비축고 확충 사업을 전담하는 미국 핵심 공급사가 베트남 굴지의 광산업체와 지분 제휴 및 장기 공급망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전 세계 텅스텐 공급의 80%를 독점하고 있는 중국을 우회하는 강력한 '탈(脫)중국 서방 광물 동맹'이 가시화되고 있다.
9월 25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인주에 본사를 둔 엘멧 그룹은 베트남 대기업 마산 그룹(Masan Group)의 광산 부문 자회사인 마산 하이테크 머티리얼즈(Masan High-Tech Materials)의 지분 4.99%를 약 1억 2,500만 달러(약 1,67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지분 거래를 통해 평가된 마산 하이테크 머티리얼즈의 전체 기업가치는 약 25억 달러(약 3조 3,400억 원)에 달한다.
지분 매각 후에도 모기업인 마산 그룹은 지분 87.46%를 유지하며 지배력을 확보한다.
美 국방물류국 20억 달러 수주 엘멧… 8년간 15억 달러 물량 확보
텅스텐은 금속 중 가장 높은 녹는점(3,422°C)과 극도의 경도, 고밀도를 지녀 포탄 및 미사일 관통자 등 첨단 방위산업 무기는 물론, 항공우주, 절삭 공구, 초미세 반도체 배선 공정에 필수적인 핵심 전략 금속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이 글로벌 텅스텐 생산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엘멧 그룹은 이달 초 미 국방부 산하 국방물류국(DLA)으로부터 미국의 국가 방위 전략 물자 비축량을 보충하고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한 약 20억 달러(약 2조 6,800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단독 수주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8년간 총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양사는 추가적인 제3국 농축물 가공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피터 아나니아(Peter Anania) 엘멧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핵심 전략 광물은 미국의 공급망 안보, 산업적 회복력, 그리고 차세대 방위 기술의 자주권을 지탱하는 절대적 필수재"라고 이번 제휴의 안보적 의미를 강조했다.
中 수출 통제로 가격 8배 폭등… 뉘파오 광산 실적 '수직 상승'
이번 초대형 계약의 배경에는 중국의 자원 무기화로 인한 글로벌 텅스텐 가격의 기록적인 폭등세가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평가 기관 패스트마켓츠(Fast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가격인 로테르담 및 볼티모어의 파라텅스텐산암모늄(APT) 평균 가격은 2025년 2월 톤당 342.50달러에서 올해 9월 18일 기준 톤당 2,950달러로 무려 8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중국 상무부가 군민 이중용도 품목 지정을 통해 텅스텐 원광 및 초경합금 제품의 서방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자 서방 시장에서 기록적인 공급 대란이 촉발된 결과다.
이에 힘입어 마산 하이테크 머티리얼즈의 실적도 경이적인 반등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4년 1조 6,000억 동(약 850억 원)의 순손실과 2025년 110억 동의 미미한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만 8,300만 달러(약 1,11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연간 순이익은 2억 3,300만 달러(약 3,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산 하이테크 머티리얼즈가 보유한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의 '뉘파오(Nui Phao)' 광산은 약 20만 2,000톤의 삼산화텅스텐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8,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중국 외 세계 최대의 단일 가공 거점이다.
회사는 최근 인근 뉘치엠(Nui Chiem) 광구로 채굴 범위를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12년 파트너십 결실… 美-베트남 광물 공급망 블록화 급물살
지난 12년간 전략적 거래 관계를 유지해 온 양사의 지분 결합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프렌드쇼어링(우호국 공급망 구축)' 전략의 대표적 성공 모델로 꼽힌다.
마산 그룹은 "이번 거래는 안정적인 텅스텐 공급선 확보를 원하는 글로벌 전략 고객과 장기 파트너십을 맺는 시발점"이라며 "향후 주요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유사한 합작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엘멧의 베트남 광산 지분 인수는, 미·중 패권 전쟁이 전략 광물 전반으로 확전되는 국면에서 미국이 동남아 핵심 자원 부국과의 자본·기술 연대를 통해 대중국 수입 의존도를 실질적으로 덜어내는 강력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미국의 국방 조달망과 베트남의 채굴·정제 역량이 직접 결합함에 따라, 향후 서방 방산 및 첨단 테크 업계의 글로벌 자원 조달 지형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