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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법인, 공모가 대비 48% 급등세 유지하며 '최대 성공 사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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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법인, 공모가 대비 48% 급등세 유지하며 '최대 성공 사례' 재조명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상장 첫날 0.8~2% 상승에 그치며 '1만 크로어 클럽' 흥행 부진 재연
LG전자, 첫날 48.2% 폭등 이어 현재까지 48% 웃돌아… 현대차·LIC·페이티엠 등과 극명한 대조
현지 언론 "우수한 펀더멘털·책임 있는 공모가 밸류에이션 결합이 이끌어낸 이례적 성과"
LG 전자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LG 전자 로고. 사진=로이터

인도 자본시장 사상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던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가 상장 첫날 기대에 못 미치는 미지근한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인도 대형 기업공개(IPO)의 고질적인 '대어 징크스'가 재차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LG전자 인도법인이 공모가 대비 약 48%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견고하게 유지하며 현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공 벤치마크로 집중 조명 받고 있다.

공모 규모 100억 루피(약 1조 6,000억 원) 이상의 초대형 IPO들이 상장 직후 주가 하락이나 미미한 프리미엄에 그치며 고전하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탄탄한 제조업 실적과 현지 친화적 밸류에이션 책정을 바탕으로 시장의 유동성을 완벽히 흡수했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해당 상승률 수치가 상장 이후 누적된 시장 평가의 결과물일 뿐, 개별 거래일의 등락률이나 향후 지속적인 초과 수익을 보장하는 지표는 아니라는 신중한 접근도 함께 당부하고 있다.

9월 25일(현지시각) 인도 최대 유력 경제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The Economic Time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 주식시장에 입성한 대형 공모주들의 성적표를 비교·분석한 기사에서 LG전자 인도법인은 최근 상장된 메가 IPO 중 가장 뛰어난 장기 성과를 낸 '예외적 성공 사례'로 제시됐다.

NSE 데뷔전 2% 미미한 출발… 인도 '1만 크로어 클럽' 대다수 부진

이번 재조명은 2026년 인도 최대 규모인 약 2조 2,561억 루피(약 3조 6,000억 원)를 조달하며 화려하게 등판한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첫날 성적표가 발단이 됐다.

NSE는 상장 전 장외시장(비상장 그레이마켓) 프리미엄 냉각과 기관의 높은 관심 속에서도 상장 당일 공모가(1,785루피) 대비 약 0.84% 오른 1,800루피에 거래를 시작해 최종 0.94~2% 수준의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 규모 1만 크로어(약 100억 루피)를 초과하는 초대형 IPO 역사에서 상장 당일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yundai Motor India)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약 1% 밑도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출발했던 것을 비롯해, 국영보험사인 인도생명보험공사(LIC)는 8% 하락, 디지털 결제 기업 페이티엠(Paytm)은 9% 폭락하는 등 메가 공모주들은 과도한 고평가 논란 속에 상장 직후 극심한 성장통을 겪어왔다.

첫날 48.2% 폭등 이어 시세 유지… 모기업 능가하는 시가총액 안착

이러한 부진의 늪 속에서 LG전자 인도법인의 행보는 단연 독보적인 궤적을 그렸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상장 당일 공모가(1,140루피) 대비 무려 48.19% 급등한 1,689.40루피로 거래를 마쳤으며, 이번 이코노믹타임스의 분석 기사 작성 시점까지도 공모가를 약 48% 웃도는 견조한 주가 레벨을 흔들림 없이 유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당시 LG전자 인도법인은 650만 건이 넘는 청약 계좌와 54배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도 증시 역대급 청약 광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지 법인의 시가총액은 단숨에 약 130억 달러(약 17조 원)를 돌파해 한국 본사인 LG전자의 시총을 뛰어넘었으며, 볼타스(Voltas), 하벨스(Havells) 등 현지 토종 가전 경쟁사들을 제치고 인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가전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욕심 뺀 밸류에이션이 흥행 열쇠"… 韓 기업 현지 상장 후속 평가 잣대로

현지 금융투자업계는 LG전자의 성공 비결로 '적정 밸류에이션(Valuation)'과 '현지화된 펀더멘털'의 조화를 꼽는다.

공모 주간사 관계자들은 "LG전자가 초기 기대치였던 150억 달러 수준의 밸류에이션 고집을 버리고 약 90억 달러 안팎의 합리적 가격대로 눈높이를 낮춰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주가 상승 여력(Upside)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약 30년간 인도 내수 시장에 깊게 뿌리내리며 연간 29조 루피(약 4조 7,000억 원)가 넘는 매출과 두 자릿수 순이익 성장을 입증해 온 실물 경쟁력이 시장의 신뢰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이코노믹타임스는 LG전자 인도법인의 사례가 단순히 한 기업의 대박을 넘어, 인도 증시에 진출했거나 상장을 준비 중인 글로벌 및 한국 대기업들의 현지 성과를 점검하는 핵심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언론과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유지되고 있는 약 48%의 높은 공모가 대비 상승폭은 어디까지나 상장 이후 지금까지 축적된 시장 거래의 '누적 결과물'이며, 이를 당일의 주가 변동성이나 향후 미래 주가 흐름에 대한 무조건적인 낙관 신호로 단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인도법인의 눈부신 상장 성과는, 막대한 자금이 몰리는 인도 자본시장에서 단기적 공모자금 극대화에 치우치기보다 합리적인 시장 친화적 가격 정책과 튼실한 현지화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임을 입증한 대표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