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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0만 대는 살아남기 위한 기초”… 딥블루 회장이 던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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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0만 대는 살아남기 위한 기초”… 딥블루 회장이 던진 경고

딥블루자동차 덩청하오 회장, 세계신에너지자동차대회서 구체적 생존 기준선 제시
연 500만~700만 대는 '중간 단계'… 800만~1000만 대 달성해야 안정적 생존 가능
내수 압박·원재료 폭등·시장 규칙 변화 삼중고 직면… 단일 제품 돌파 방식 한계 도달
딥블루자동차(深蓝汽车)에서 생산되고 있는 신형 자동차. 사진=딥블루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딥블루자동차(深蓝汽车)에서 생산되고 있는 신형 자동차. 사진=딥블루자동차


중국 전기차 시장의 무한 경쟁 속에서 연간 수백만 대를 팔아도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업계 최고경영자의 뼈아픈 진단이 나왔다.

중국의 대형 IT·테크 전문매체 아이티홈은 9월 26일(현지시각) 딥블루자동차(深蓝汽车) 덩청하오 회장이 세계신에너지자동차대회에서 공개한 강연 영상을 인용해, 신에너지차 시장이 본격적인 탈락전 단계에 진입했으며 연간 300만 대 판매는 오직 살아남기 위한 기초선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단일 모델의 반짝 히트에 의존하던 과거의 성장 방식이 완전히 막을 내렸다는 경고다.

연 300만 대는 생존 기초, 안정은 1천만 대


덩 회장이 제시한 볼륨별 생존 지도에 따르면 연간 300만 대는 업계에서 겨우 퇴출을 면하는 기초 체력에 해당한다. 500만 대에서 700만 대를 팔아야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수준이 되며, 진정한 의미의 안정적인 생존을 누리려면 800만 대에서 1000만 대 고지를 밟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브랜드 간 경쟁 구도가 점차 수렴하면서 소수의 승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별 기술의 단점이나 단일 제품의 돌파구만으로는 시장을 방어할 수 없으며, 기업 전체의 종합적인 시스템 역량이 생존의 향방을 가르는 유일한 잣대가 됐다는 분석이다.

모기업인 장안자동차 역시 최근 투자자 소통을 통해 보조금 축소와 소비자 관망세 확산으로 내수 성장이 둔화되면서 업계 전반의 이익률이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한 바 있다.

삼중고에 직면한 중국차와 시스템 경쟁


현재 중국 자동차업계는 내수 수요의 압박과 원재료 가격 폭등, 그리고 각국 시장의 경영 규칙이 고도화되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해외 수출이 단기적인 완충 역할을 해주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신에너지차가 대중 보급의 심화 단계로 파고들면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완벽하게 소화해야 하는 시험대에도 올랐다.

업계에서는 덩 회장이 제시한 이 같은 엄격한 판매량 기준이 향후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구조조정과 브랜드 재편의 압력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 제품의 경쟁력을 넘어 전사적 밸류체인과 시스템 체질을 얼마나 단단하게 다지느냐가 향후 글로벌 완성차 진영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