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빈 방문 계기 뮌헨서 협약…유무인 복합 방어망 공동 개발 추진
잠수함 플랫폼에 무인 센서 통합…항로 호송과 통신 케이블 보호 목적
확정 계약 아닌 사업성 검토 단계…독일 정부의 수출 승인 여부가 관건
잠수함 플랫폼에 무인 센서 통합…항로 호송과 통신 케이블 보호 목적
확정 계약 아닌 사업성 검토 단계…독일 정부의 수출 승인 여부가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28일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지난 26일 체결된 협약이 확정된 수주 계약이 아니라 양사의 기술 역량을 결합한 통합 다중 시스템 구축 기회를 공동으로 평가하는 초기 단계다..중동 해역 안에서 해저 인프라 안보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유럽 선도 플랫폼과 중동 자본·무인 체계의 결합은 현지 방산 수출을 타진하는 한국 해양방산 공급망에도 경쟁 구도 변화를 예고한다.
정상 외교 계기 뮌헨 협약 체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독일 연방정부와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추진하는 안보 협력 강화 구상의 일환으로 독일 뮌헨에서 성사됐다. 서명식에는 미겔 앙헬 로페스 보레고 TKMS 감독이사회 부의장과 오마르 알 자아비 에지 그룹 커머셜 부문 대표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의 핵심은 두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결합해 해저와 수중 영역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상황인식 체계를 마련하는 작업이다. 잠수함과 특수목적 선박 설계·건조 분야에서 글로벌 실적을 축적한 TKMS의 하드웨어 플랫폼에 에지 그룹의 무인·자율 시스템, 센서 통합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해저 케이블 보호와 주요 항로의 상선 호송 안전 확보, 수중 위협 탐지 분야를 중심으로 개념 실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는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협력은 장기적으로 수중 감시와 방어 역량을 크게 강화할 것이며, 아랍에미리트 국가 안보 체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드 알 마라르 에지 그룹 최고경영자 역시 "해양 안보는 아랍에미리트의 국가와 경제 회복력에 핵심이며, TKMS와 같은 검증된 파트너와 함께 자체 해양 방어 역량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중 인프라 방어와 사업성 검토
이번 협력은 주요 항로 병목 지점과 해저 통신·에너지 케이블을 겨냥한 비대칭 수중 위협이 부각되는 지정학 환경 속에서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유인 함정 중심의 방어 체계만으로는 광범위한 해저 자산을 상시 보호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양사의 기술 결합을 촉진한 배경으로 꼽힌다. 에지 그룹 역시 현지화 생산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자체 방위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목적을 두고 해외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넓혀가는 추세로 전해진다.
다만 이번 합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최종 조달 계약이 아니라 협력 타당성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향후 진행될 공동 평가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시스템 구성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세부 양산 일정이나 예산 배정 규모 등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중동 해양 방위 표준 경쟁과 변수
양측의 협력 구상은 향후 중동 해상 조달 규격의 주도권을 둘러싼 기술 선점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TKMS와 에지가 해저 감시 센서 네트워크의 개념 설계를 구체화할 경우 현지 해군의 소요 제기 과정에서 에지 그룹의 부품 탑재 비율이 우선 고려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독일 연방정부의 엄격한 무기 수출 규제와 에지 그룹의 협력사 다변화 가능성 등 제도적 변수도 상존해 실제 시장 독점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중동 특수선 수출을 타진해 온 한국 해양방산업계 역시 이러한 현지 방위 표준화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럽과 중동의 합작 플랫폼이 조달 규격을 선점할 경우 한국 기업의 수주 조건과 현지화 부담이 한층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양사의 실증 평가 진척도와 독일 정부의 수출 승인 향방이 한국 방산 공급망의 향후 중동 전략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