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화 회담서 환율 문제 논의...질서 있는 외환시장 소통 지속
다카이치 총리 '비리플레론자' 입장 전달...정책 신뢰 확보 주력
국채 금리 변동에 높은 긴장감 유지...한국 외환·자본시장 촉각
다카이치 총리 '비리플레론자' 입장 전달...정책 신뢰 확보 주력
국채 금리 변동에 높은 긴장감 유지...한국 외환·자본시장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일반론으로서 엔화 저평가가 문제라는 인식을 미국 측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29일 가타야마 재무상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담을 언급하며 질서 있는 외환시장 유지를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미일 재무 당국의 엔저 방어 공조와 통화 정책 안정화 시도는 원/엔 환율 변동과 맞물린 한국 금융시장의 수급 계산을 자극한다.
미일 외환공조와 엔저인식 분석
일본 재무 당국이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망을 유지하며 외환시장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천명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국무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도 미일 당국 간에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하며 질서 있는 외환시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5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 회담을 가졌다는 사실을 밝히며 양국 재무 수장 간의 외환시장 공조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두 사람이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폭넓게 논의하고 미일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미일 간 협력을 더 강화한다는 점을 이 시점에 재확인한 것은 의미가 대단히 크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반론으로서 엔화 저평가는 문제라는 인식을 미국 측과 거듭 확인하며 과도한 엔저 국면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총리 경제노선과 정책기조 전달
이번 미일 재무장관 통화에서는 일본 새 정부의 거시 경제 정책 기조에 관한 중요한 설명도 오갔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스스로를 '리플레론자'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베선트 장관에게 직접 설명했다고 전했다.
통화 공급 확대로 물가 상승을 유도하는 전통 경기부양책과 다카이치 정권이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미국 측에 명확히 알린 셈이다.
일본 정권 교체 이후 불거졌던 무제한 돈 풀기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외 통화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일본 장기 국채 금리 움직임에 대한 관리 방침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시장 금리를 결정하는 요인은 대내외 여건에 따라 다양하다는 입장을 거듭 나타냈다.
그는 "국채 관리 정책을 맡은 책임자로서 높은 긴장감을 유지한 채 시장 참여자들과 세심한 대화를 이어가며 적절한 정책을 펴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로이터 보도에는 세부 금리 목표치나 국채 매입 규모와 같은 정량 수치는 언급되지 않았다.
국채 발행 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면서 금리 급등에 따른 정부의 이자 상환 부담을 차분히 제어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과 재무성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며 금리 변동성에 기민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기대가 서서히 확산하고 있다.
국채금리 관리와 외환시장 영향
미일 재무 당국의 연대와 엔저 견제 움직임은 원/달러와 원/엔 환율에 민감한 한국 금융시장에도 직간접 파장을 미친다.
엔화가 통제 불능의 약세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찾는다면 아시아 통화 전반의 동반 절하 압력이 완화되어 한국 외환 당국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한국은행과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일본 국채 금리 상승세가 한국 국고채 금리에 미칠 파급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화와 엔화의 높은 상관성을 고려할 때 일본의 금리 안정과 외환 공조는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보탬이 된다.
올가을에는 미일 당국의 공조 의지가 실질 환율 방어로 이어질지에 따라 외환시장 안정 시나리오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일본의 재정 건전성 우려가 가라앉으면 엔화 가치 반등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미국 금리가 다시 치솟아 미일 금리 격차가 벌어질 경우 이 엔화 안정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일 재무 당국이 확인한 협력 방침이 엔화 투기 세력을 억제하는 심리 방어선 구실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미일 당국이 환율 질서를 지키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한 만큼, 당분간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