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표준화·의사결정 중앙집중화로 브랜드 독립 운영 관행 전면 수정
공급업체 4000개 축소·이탈리아 37개 자체 공장 생산 비중 두 배 확대 추진
구찌 매출 20% 이상 감소 속 벨레티니 케링 부사장이 브랜드 회생 지휘
공급업체 4000개 축소·이탈리아 37개 자체 공장 생산 비중 두 배 확대 추진
구찌 매출 20% 이상 감소 속 벨레티니 케링 부사장이 브랜드 회생 지휘
이미지 확대보기케링이 지주회사 중심의 느슨한 브랜드 독립 운영 체계를 깨고 자동차 공장식 생산 표준화와 중앙집중형 의사결정 시스템을 전격 도입해 중기 영업이익률을 두 배로 끌어올린다.
경제·금융 전문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월 29일(현지시각), 케링의 최고경영자(CEO) 루카 데 메오가 자동차산업의 생산 표준화 방식을 명품 그룹에 이식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 메오는 구찌·생로랑·보테가 베네타 등 산하 브랜드의 운영을 단일 산업 시스템으로 통합해 구조적 비효율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동차 공장 방식, 아틀리에에 도입
르노 CEO 출신인 데 메오는 생산량의 70%를 그룹 본사가 처리하고 나머지를 각 브랜드가 독립 처리하는 구조를 설계 중이다.
이를 위해 패션·가죽 제품 분야의 공급업체 수를 4000개에서 대폭 줄이고, 이탈리아에 있는 그룹 소유 37개 공장의 자체 생산 비중을 현재보다 두 배로 높일 방침이다.
데 메오는 7월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저는 재고를 싫어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 공정뿐 아니라 공급망 생태계까지 재설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구찌 회생이 핵심 과제
케링의 연간 매출은 147억 유로이며, 그 가운데 41%를 구찌가 담당한다. 영업이익 16억 유로 중에서 구찌의 비중은 거의 60%에 이른다. 그러나 구찌 매출은 중국 시장 수요 부진과 브랜드 이미지 전환 과정의 미흡한 대처로 1년 만에 20% 이상 줄었다.
케링의 시가총액은 2021년 최고점인 1000억 유로에서 지난해 200억 유로까지 급락했다. 억만장자 피노 가문이 장기간 경영한 2013년 시가총액은 약 200억 유로였다. 데 메오는 케링의 지주회사·독립 브랜드 구조가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케링 부사장 겸 생로랑 CEO인 프란체스카 벨레티니가 구찌 회생을 이끌도록 임명됐다. 중국 핵심 시장에서는 할인 판매를 줄이고 제품군을 재정비하며 외곽 도시 매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준비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