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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년물 국채금리 2% 육박… 30년 만에 최고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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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년물 국채금리 2% 육박… 30년 만에 최고치 '눈앞'

2년물 금리 2024년 대비 6배 폭등...엔화 방어용 추가 인상론 확산
5년물 2.43% 사상 최고 경신...스왑시장 12월 금리 인상 선반영
10월 1일 단칸지수 결과 촉각...한국 국고채 금리와 외환시장 촉각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 본점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 본점 전경.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2% 저항선 턱밑까지 치솟으며 30년 동안 이어졌던 초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알렸다.

로이터는 29일 일본은행이 불안정한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긴축 고삐를 바짝 죌 것이라는 관측이 금리를 밀어 올렸다고 보도했다. 엔저를 방어하기 위한 일본의 가파른 시장 금리 상승세는 원/엔 동조화 압력을 받는 한국 외환과 채권시장의 수급 계산을 자극한다.

단기 국채금리 폭등과 통화정책


일본 단기 금융시장의 지표인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연 2% 선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지난 12개월 동안 두 배로 뛰었고 2024년 같은 시기와 견주면 여섯 배 넘게 폭등했다.

장기간 지속된 디플레이션 탈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긴축 영역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시장의 인식이 확산한 결과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약 1년 전 취임할 당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던 금융권의 기대와 정반대의 흐름이다.

당시 정권 출범과 함께 가속화된 엔저 국면은 지난 7월 미일 당국의 외환시장 공동 개입을 불렀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꾸준한 금리 인상 압박으로 이어졌다.

제일생명경제연구소의 후지시로 고이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내외 정치 환경 속에서 시장이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의식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엔저 방어와 스왑시장 추가인상


엔화 약세 저지와 수입 물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일본은행의 매파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 9월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엔화 하락세가 멈추지 않자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과 환율 점검 움직임이 빈번해졌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후쿠모토 유키 금융조사실장은 "시장은 엔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시장 개입을 통한 엔화 반등을 기대했으나 이제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엔저를 방어할 유일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굳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채권과 금리 파생상품 시장은 이미 가파른 긴축 궤도를 선반영하고 있다. 일본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8일 연 2.43%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도달점으로 여겨지는 2년 선행 1개월물 오아이에스(OIS) 스왑 레이트도 연 2.5%로 뛰어올라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단기금융 중개사인 도쿄단자는 스왑 시장이 오는 10월 정책금리를 1.5%로 올릴 확률을 36%로 매기고 있으며, 12월 추가 인상 시나리오는 가격에 거의 완전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국채 매도세가 중기물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시중 유동성 흡수 속도 역시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칸지수 발표와 금융시장 파장


일본 국채 금리의 수직 상승과 추가 긴축 시계는 한국 채권시장과 원화 환율 환경에도 상당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일본 시중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해외에 풀려 있던 일본계 자금이 본국으로 회귀하면서 한국 채권시장의 외국인 자금 흐름을 흔들 수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는 일본 국채 2년물 금리가 2%를 뚫을 경우 발생할 동아시아 자본 이동 경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올가을에는 10월 1일 공개되는 일본은행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발표 결과에 따라 조기 금리 인상 시나리오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10월 깜짝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단칸 지표에서 기업 투자가 급격히 꺾이거나 경기 둔화 신호가 포착될 경우 이 10월 조기 인상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후지와라 다카시 리소나자산운용 리드펀드매니저는 단칸 발표 결과가 통화정책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설비투자가 탄탄한 흐름을 입증한다면 금리 상승의 부정 충격이 크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라며 "시장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행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