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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콘스텔레이션급 백지화 결단…한국 충남급 호위함 건조 모델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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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콘스텔레이션급 백지화 결단…한국 충남급 호위함 건조 모델 급부상

- HII 초계함 상세설계 통과 속 백악관 지시로 90일 해외 설계 평가 병행
- 3832억 원 선행 조달로 리스크 분산…백악관 핀란드 모델 동맹국 외주 건조 타진
- 한국 충남급·일본 모가미급 후보 압축…미국 현지 거점 연계가 최종 승패 결정
미 해군이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건조 계획을 취소한 뒤 차세대 소형 수상 전투함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헌팅턴잉걸스 설계와 해외 설계안을 함께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이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건조 계획을 취소한 뒤 차세대 소형 수상 전투함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헌팅턴잉걸스 설계와 해외 설계안을 함께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 해군이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건조 계획을 취소한 뒤 차세대 소형 수상 전투함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헌팅턴잉걸스 설계와 해외 설계안을 함께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USNI 뉴스는 2026년 9월 27일(현지시각) 미 해군 획득 책임자가 헌팅턴잉걸스산업(HII)의 초계 호위함 사전 생산을 추진하는 동시에 한국 충남급을 포함한 해외 함정 평가를 병행한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안보 위기에 대응해 동맹국 건조 모델을 지시하면서 한국 조선 방산 공급망의 대미 함정 건조와 엔지니어링 참여 경로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II 초계 호위함 상세설계 통과와 백악관의 평가 지시


미 해군 수상함 포트폴리오 획득 책임자인 케이시 모턴 해군 소장은 함대 정비·현대화 심포지엄에서 HII 잉걸스 조선소의 초계 호위함 개발과 해외 선박 설계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HII의 초계 호위함은 올해 초 미 해군이 공식 발표하지 않았던 핵심 상세설계검토(CDR) 단계를 통과했다.

해군은 지난 4월 장기 조달 품목 확보를 위해 2억 8200만 달러(약 3832억 3800만 원) 규모의 선급 계약을 체결했다. 모턴 소장은 방금 1차 배치(Flight I)에 대한 상세설계검토 작업을 마쳤고 그 자료에 대비하기 위해 HII와 함께 사전 제작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 획득 책임 조직(PAE Maritime)은 국방부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외국 선박 설계에 대한 90일 검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2026년 8월 백악관이 발표한 행정 메모에 근거를 둔다.

백악관은 미 해안경비대가 북극경비함 선체를 핀란드 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미국으로 생산 기반을 이전하는 핀란드 모델을 소형 수상 전투함 사업에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국 충남급 포함 해외 설계 평가와 공급망 경쟁 구도


검토 대상에는 한국 해군의 충남급 호위함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FFM 모가미급 호위함, 튀르키예의 이스탄불급 호위함이 포함됐다. 모턴 소장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는 평가 절차에 앞서 언급하지 않겠다며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는 것이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단일 함종 선정인지 복수 기종 건조인지에 대한 공식 결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콘스텔레이션급 사업자였던 핀칸티에리 마리네트 마린(FMM)은 독자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수주 방어에 나섰다.
조지 무타피스 FMM 최고경영자는 위스콘신 조선소에서 기존 호위함의 파생형인 FREMM EVO 수출형 모델을 즉시 건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공급망을 활용하면 추가 설계 변경 없이 신속한 건조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은 해외 설계안에 대한 종합 평가 보고서를 대통령 메모의 90일 시한에 맞춰 11월 12일까지 백악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 조선 방산의 대미 기술 수출 경로와 법적 장벽


충남급 호위함의 기본설계를 주도하고 선도함을 인도한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조선업계는 미 해군의 해외 설계 도입 검토를 사업 확장 기회로 평가한다. 한국 설계가 채택되면 기술 라이선스 수출료 수익과 함께 미국 조선소 개조와 생산 참여를 통한 엔지니어링 용역 수주가 가능해진다.

다만 미국 법령인 번스-톨레프슨 수정법은 해군 함정의 해외 직접 건조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해외 조선소 건조가 성립하려면 백악관의 국가 안보 예외 승인이 필수적이며, HD한국조선해양이 추진하는 미국 현지 조선사와의 건조 협력망이나 미국 조선소를 확보한 국내 기업들의 현지 거점 연계가 전제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세대 소형 수상함 사업의 향방은 미 해군 보고서가 제출되는 11월 12일 백악관 검토 결과에서 1차적인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미국 조선소 단독 건조 원칙이 유지되거나 핀칸티에리의 설계안이 채택되면 한국의 참여 경로는 차단될 수 있다. 반면 백악관이 동맹국 외주 건조를 결단할 경우 한미 방산 협력은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평가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